교감 일기(2018~)

2020년 7월 27일

멋지다! 김샘! 2020. 7. 27. 16:26

교무실이 독서실처럼 고요해서 침묵에 동조했다.
의도하지 않게 읽던 책 마무리했다.
어제 잠시 쉰 장마가 실없이 하늘의 물기를 털어낸다.
출근하기 전에 볶은 커피 원두를 챙겨야 된다고 수번을 되뇌었건만.
정수 시설이 노후화로 고장이 나서 보건 교사가 동분서주했다.
임시적으로 학생 개별로 먹는 물을 물통에 가져오도록 안내하고 급식소에서 끊여서 공급하기로 했다.
학생들을 먼저 챙기는 영양사님이 항상 고맙다.
담임교사가 학생 물통을 점검하니 위생적으로 관리되지 않아서 개인별 물통 위생관리를 잘해달라고 학부모에게 학교 문자로 안내하도록 했다.

병설유치원 원감을 겸하고 있다.
겸임 수당이 오만 원인데 안 하고 싶다.
유치원 교사가 대부분의 업무를 맡아 하지만 겸임 원감이 의무적으로 해야 되는 업무가 있는데 귀찮다.
이전 학교에서는 유치원이 두 학급이었는데 시간제 기간제 강사 채용부터 각종 민원이 노심초사하게 했다.
원아에 관련된 교육활동은 유치원 교사가 하지만 유치원 교사에 관련된 업무와 병설유치원 관리 업무는 겸임 원감이 한다. 물론 결과에 대한 책임도 진다. 겸임 원장보다는 덜하지만.
무엇보다 그런 의도는 전혀 없지만 관심을 좀 가지면 지나친 간섭, 덜 가지면 초등과 차별한다고 투덜대는 소리가 귀에 쏙쏙 들어온다.
공개되는 일기라 솔직하고 강력하게 사실적으로 주장할 순 없지만 유치원 교사들의 의지로 유치원 교육과 행정이 지금보다 아주 많이 민주화되면 좋겠다.
일조하고 싶다.

"장학사님이 그렇게 하라고 했다."는 소리를 더 이상 듣고 싶지 않다.
유아 ·
놀이중심 2019 개정 누리과정 연수를 의무적으로 온라인 수강해야 되는데 하기 싫어 죽겠다.
오후에 시작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