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감 일기(2018~)

2020년 7월 28일

멋지다! 김샘! 2020. 7. 28. 17:30

교육정책관리자 회의에서 기초학력을 많이 강조했단다. 충분히 공감한다. 그런데 여름방학 마을학교 홍보물의 제목이 '여름방학 동안 놀면 뭐하니? 마을학교로 와!'이다. 대수롭지 않다고 넘길지 모르겠지만 내 생각은 다르다. 국민들이 방학을 없애자고 할 때 우리는 어떤 말로 항변하는가? 학생들을 놀리려고 여름방학을 한다 하는가 아니면 학교 교육의 연장으로 학교에서 하지 못하는 여러 가지를 가정교육을 통해 체득하고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확인하여 실천하고 부족한 부분을 메우기 위해 여름방학이 필요하다 하는가?
학교 교육활동의 제목으로 텔레비전의 유명 프로그램명이나 유행어를 차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신중해야 한다. 무자각의 행위로 교육적 가치가 훼손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 교육 활동의 제목을 교육 용어로 잘 뽑아내는 능력도 우리의 전문성이다. 교육학 공부가 필요한 이유다.

교육은 유행이 아니다.
지식을 바탕으로 다양성과 창의성을 발현시켜 자기 주도적인 삶을 향유하도록 하는 것이 교육의 가치다. 역량 중심 교육과 미래교육이 이것과 무엇이 다른가?
교육자로 자부하는 사람들이 말장난의 교육으로 끊임없이 교육을 정치에 예속시키려 한다.
교육학 지식이 부족하든지 정치적 욕심이든지 둘 중 하나겠지.
연연하지 말고 학생들의 성장과 발달을 위하여 평범한 교육을 꾸준히 실천하자.

경찰서에서 화장실 불법 카메라 설치 여부 점검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