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감 일기(2018~)

2020년 7월 29일

멋지다! 김샘! 2020. 7. 29. 20:00

반가운 공문을 받았다. 먼저 박수를 보낸다.
기간제 교원의 호봉획정 및 채용, 방과 후 학교 강사 채용 지원을 위한 도교육청의 공문이었다. 완벽하진 않지만 고무적인 교육행정이다. 특히 호봉(재)획정은 감사에서 교감들의 무덤이다. 워낙 복잡 다양하여 정말 꼼꼼하게 살펴도 항상 찜찜하여 개운하지 않다. 멀지 않은 미래에 각종 채용이 온라인으로 가능할 것 같다.
학교에서 하든 업무를 도교육청이나 교육지원청으로 가져가면 좋으나 걱정은 도교육청과 교육지원청의 교육행정직 인력이 증원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면 업무 가중이다. 이를 어설프게 해결하기 위해 학교 인력을 도교육청이나 교육지원청으로 이동시키는 일도 없어야 한다.
교원이 하고 있는-부당하든 그렇지 않든- 업무를 행정실과 교육지원청으로 이관해야 한다는 주장이 많다. 옳다. 하지만 행정실과 교육지원청의 현재 업무도 교원 이상으로 많다. 교감이 되고 난 후 여러 방법으로 확인한 사항이다. 현재 업무를 위해서도 학교 행정실과 교육지원청의 교육행정직 증원이 필요한 실정이다.
경찰공무원, 소방공무원, 교육행정, 국민의료 관련 공무원의 증원이 꼭 필요하다. 그렇게 되어야 국민들이 양질의 복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국민 세금으로 공무원을 늘려서 세금만 축내는 정책이라고 비판하려면 복지를 주장하면 안 된다. 세금을 내는 이유는 세금을 내는 것만큼 개인 안보와 복지를 누리기 위해서다.

교원의 개인 연구대회 준비와 참석을 위해 근무지를 벗어나야 할 경우는 무조건 출장이다. 여비도 지급되어야 한다.

그동안의 정과 폭염의 열정으로 다시 그리워지겠지만 오늘 비로 장마가 끝나면 좋겠다. 교무실의 창문 너머로 불규칙한 찰나의 센 바람과 장대비가 연출한 난데없는 새된 소란으로 엉겁결에 고운 입에서 십 원짜리 욕이 나올 뻔했는데 겨우 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