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감 일기(2018~)

2020년 11월 2일

멋지다! 김샘! 2020. 11. 2. 17:30

지난 주말에 정말 오래간만에 고등학교 동기들과 좋은 시간을 보냈다.
다양한 직종들의 모임이라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고받는 시간이 참 즐거웠다. 교원 집단만큼 정의롭고 도덕적이며 준법정신이 투철한 집단도 없다는 생각을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역설적으로 너무 지나쳐서 학교의 변화가 더딘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가졌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를 상하좌우로 구분할 때 교원은 어느 위치쯤일까를 진지하게 생각해봤다.
교육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우리가 전문적으로 훨씬 많이 알고 있고 미래 세대를 걱정하는 마음도 우리가 훨씬 정의롭고 건전하다는 생각을 했다. 교육을 이기적으로 바라보는 친구들에게 똑 부러지게 전문가의 위엄을 보였다. 

지난주의 어느 날, 밤을 화려하게 보내면서 본의 아니게 타인을 언짢게 했다. 본의 아니다는 표현도 나를 위한 변명일 뿐이다.  나의 모든 행실은 인간인 나의 행위다. 언짢았을 분에게 진심으로 사과했다. 몸과 마음을 적당하게 조정하고 조절하는 것이 나이가 들수록 힘들다. 더 절제해야겠다.

허니문 기간이 끝나면 본모습이 드러난다.
그 모습이 허니문 기간의 모습과 차이가 덜나도록 노력하자.
차이가 많이 나면 인간답지 못하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