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감 일기(2018~)

2021년 3월 4일

멋지다! 김샘! 2021. 3. 4. 20:00

어떤 이는 사회 변혁을 위해 구조를 강조하고, 어떤 이는 사람의 변화를 강조한다.
불합리하고 부정의 한 구조는 반드시 척결되어야 한다.
변혁된 구조의 철학을 인지하고 확산을 좇기 위한 사람의 변화도 반드시 있어야 한다.
철학을 공유한 사람들에 의한 사회 구조의 변혁이 이루어지면 더 좋다.
변혁된 구조의 철학을 체화하지 못한 사람들이 일으키는 갈등이 만만찮다.
변혁된 구조의 철학을 원초적인 쾌락이나 쾌감으로 해석한 사람들이 일으키는 갈등도 만만찮다.
자유와 방종을 구분하지 못하는 것과 같다.

후생 복지 향상의 전제는 역할과 책무의 충실이다.
역할과 책무에 대한 보답, 역할과 책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후생 복지의 변화를 꾀하기 위해서, 또는 대변하기 위해서는 구성원들의 직업윤리와 직무 능력이 고려되어야 한다.
역할과 책무의 태만을 후생 복지로 연결 짓는 구성원을 대변할 필요는 없다.
그런 대변으로 학교 문화가 퇴행하고 있다.

학교 구성원은 선민이 아니다.
같은 세대를 공유하는 시민일 뿐이다.
신민 의식에서 벗어나지 못한 구성원도 있다.
적게 일하고 많은 혜택을 누리고 싶은 마음들이다.
고유 역할과 다소 떨어진 어떤 일을 덜어주면 고유 역할을 더 충실히 할 것이라는 생각은 낭만일 뿐이다.
고유 역할을 충실히 하도록 어떤 역할을 덜어주면 쾌락과 쾌감을 쫓는 일로 나아간다.
학교 구성원이 시민들과 다른 특별한 의식을 소유한 인간이라는 전제하에 이루어지는 정책이 실패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덜어주면 더 충실한 학교 구성원도 있다.
현재의 역할이 많다 하여 고유 역할을 등한시하지 않는다.
그 역할을 마다하며 관념적으로 주장하는 이들과도 구분된다.
짧고, 좁고, 얕은, 간접 경험에 의한 관념으로 교육 정책을 펼치면 이들의 역할마저 방해한다.
정책을 일반화하려면 이들의 역량에 집중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