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간섭
선생님? 신발끈
멋지다! 김샘!
2012. 3. 12. 07:05
운동을 하다가 아내가 겪은 일을 재미있게 이야기해 주었다. 아내는 올해(2012학년도) 1학년 담임을 하고 있다.
1학년 학생들을 데리고 학교소개를 시작하려는데 한 아이의 신발끈이 풀려 있었다고 한다. 아내가 묶어 주려고 했는데 갑자기 다른 학생이 불러서 잊었다고 한다. 조금 뒤 생각이 나서 그 아이를 보니 혼자서 신발끈을 묶고 있었다고 한다. 도와주려고 하다가 혼자서 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하여 그대로 놔 두었다고 한다.
잠시 뒤 그 아이가
"어!, 어!~어~어!, 선생님 신발끈!, 어~" 하더란다.
아내가 그 광경을 보고 순간 웃음이 나왔다고 한다. 신발끈의 양쪽을 서로 묶어서 발을 제대로 떼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다시 묶었지만 그 상황이 너무 재미있어서 자꾸 생각이 난다고 했다.
때로는 잘하려고 한 것이 엉뚱한 실수를 불러일으킨다. 결과를 놓고 보면 좋지 않지만 그 과정을 생각하면 발전적이지 않는가?
작은 도전이 모여 진취적이고 창의적인 심성이 생긴다고 생각한다. 지나친 간섭보다 작은 실수를 허용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