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감 일기(2018~)

2021년 5월 4일

멋지다! 김샘! 2021. 5. 4. 21:57

교감의 값어치가 뭘까?

내가 일하는 실제적인 값어치가 월급보다 적을까? 많을까?

8시간을 빈틈없이 메우는 노동이 참된 교감의 값어치일까?

아낀 시간으로 책 읽고, 글 쓰고, 음악 들으면 그 시간만큼 월급에서 빼야 할까?

나의 책 읽는 모습으로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책을 더 가까이하게 되고, 나의 글로 학교와 교실이 진보하고, 음악 감상에 의한 내 표정으로 정서적 안정을 얻는 이가 있다면 월급에 포함될 값어치가 있을까?

교감의 일은 물리적 값어치일까?

정신활동을 포함한다면 학교 안에 만의 활동이 값어치일까?
안은 학교 울타리 안일까? 학교 구성원들의 활동과 함께한 정신활동의 값어치일까?

월급에 포함되는 정신적 값어치의 범위가 어디까지일까?

밑도 끝도 없는 물음으로 위안의 답을 찾고자 했다.

 

교감과 교사의 건강한 긴장 관계가 교감 월급의 값어치다.

교사가 교감을 의식하여 학생 곁에 조금 오래 머물고 교육활동이 조금 풍성해지면 교감 월급의 값어치다.

교사들의 존재 자체가 월급의 값어치가 되어야 하듯 교감도 그렇다.

 

우리학교 생활을 같이한, 매일 아침 나와 일이 등을 다투며 학교에 들어서는 아이에게서 예쁜 감사 카드를 받았다.

교사 시절 의무적으로 받았던 카드와 느낌이 달랐다.

 

6일과 7일은 재량휴업일이다.

희망하는 교직원이 출근하고 점심은 친화회에서 보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