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6월 3일
코로나19 백신 접종 예약률과 접종률을 높이기 위한 긴급 화상회의를 했다. 관리자가 복무를 승인하지 않아서 접종 예약과 접종을 회피한단다. 접종 복무규정을 거부하는 게 아니라 지나치게 엄정하게 적용하는 게 원인이란다. 접종 시 복무규정과 교육청 긴급회의의 결과가 공문과 학교장의 업무 메일로 안내되었다. 그대로 준수하면 된다. 엄정과 덜 엄정한 판단 근거가 무엇인지 묻고 싶다.
백신 접종으로 부작용이 있지만 접종하는 것이 접종하지 않을 때보다 삶의 질이 더 향상된다는 전문가의 의견이 지배적이다. 부작용도 생명의 위협이 아닌 아픔이고 진통제로 완화할 수 있다. 물론 아픔의 정도는 사람마다 다르다. 그래서 의무 접종이 아닌 대상자의 희망 접종이다. 그래서 접종의 강제가 아닌 접종하면 좋은 점과 접종하지 않았을 때의 우려를 상세히 안내한다.
현재는 교직원에 의한 전파가 어느 정도 이해되고 있으나 접종을 거부한 후 전파자가 되었을 경우는 현재처럼 국민이 이해하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교직원은 지금보다 훨씬 강화된 방역수칙을 스스로 만들어 준수해야 할 것이라는 안내는 설득력이 높다.
국가 공무원인 교원의 책무는 학생 학습권 보장이다. 백신 접종에 의한 교원 개인의 아픔도 중요하지만, 교원의 책무인 학습권의 보장도 중요하다. 그래서 다른 직종보다 우선 접종한다.
최악의 백신 접종의 부작용이 만연한 것처럼 감정 이입하여 접종 복무지침보다 관대한 복무를 허용하지 않으면 백신을 접종하지 않겠다는 어깃장은 국가 공무원인 교원의 태도가 아닐뿐더러 관리자가 복무를 승인하지 않아서 백신 접종 예약률이 떨어진다는 유력한 변명이다. 현재 학교가 할 일은 학습권을 최대한 보장하면서 백신 접종의 효과적인 방법을 찾는 것이지 학습권보다 교원 백신 접종의 부작용이 심각하다는 호도가 아니다. 교원이 별난 인간종도 아닌데 교원만 유독 부작용이 심할 리가 있는가? 그리고 국가 공무원인 교원이 국가 재난 상황에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모범적인 자세를 보이는 것이 향후 교원의 처우 개선과 복지 정책에 국민의 동의를 쉽게 얻는다.
집에 불이 나서 119에 신고를 했더니 소방대원 모두가 백신 접종하러 갔기 때문에 출동할 수 없다고 하면 당신은 이해하겠는가?
접종 예약률과 접종률을 조금이라도 높이려고 점심시간에 일기를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