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감 일기(2018~)

2021년 6월 9일

멋지다! 김샘! 2021. 6. 9. 21:15

교사끼리 해결할 일을 교감에게 이야기하면 더 잘 해결돼요.

교감이 해결할 일을 교장에게 이야기하면 더 잘 해결돼요.

교장이 해결할 일을 장학사에게 이야기하면 더 잘 해결돼요.

장학사가 해결할 일을 장학관에게 이야기하면 더 잘 해결돼요.

......
그렇게 높은 분이 좋으면 높은 자리에 있는 기관에서 근무하지 왜.
일개 교감이지만 어느 누가 와서 이야기하더라도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아닌 것은 아니라고 주저 없이 말해요.

당신이 할 일 해줬으면 고마워는 해야지.
당신이 겁이 나서, 좋아서 도와준 게 아니고 당신에게 배우는 아이가 무슨 잘못이냐는 심정으로 도운 거예요.
당신이 교감과 교장을 줄기차게 무시하는데, 하지 않은 이야기도 편집하여 호도하는데 어떻게 당신을 도와요.
성인군자 아닌 인간이에요.
나를 이기고 싶어서, 무시하고 싶어서, 잘해주는 나를 하찮게 보는 당신을 어떻게 좋아해요.
성인군자 아니에요.
당신 싫어요.

장학사 장학관아 당신이 좋아하는 그 선생, 나는 싫어요.
당신에겐 잘할지 모르겠지만, 우리 학교 교직원들에겐 잘못하는 그 선생을 어떻게 좋아해요.
그렇게나 그 선생이 좋으면 당신 옆으로 데려가요.
내 속 시원하게.

교감으로서 예우받고 싶어요.
교감이 할 일 제대로 하고 예우받으려 해요.
그게 뭐가 나빠요.

당신 배경이 특별해서 특별 대우받고 싶다고요.

특별한 배경으로 동료 교직원 무시하면 그냥 안 둬요.

특별한 그 배경 내 눈에 드러나면 그 배경이 사과할 때까지 집요하게 파 헤집을 거예요.
동료 교직원 함부로 대하지 말아요.
함부로 대하는 만큼 함부로 대할 테니.

 

서로 잘해요.
어이.


당신 하나도 겁 안나.
당신 겁날, 그 정도 아니야.
되레 나를 겁내야지.

 

생색내지 말고 아이들이나 잘 가르쳐.
당신보다 더 뛰어나 교사도 당신처럼 생색 안 내.

생색내는 시간에 아이들 진정으로 더 보살펴, 그게 당신 일이야.
생색내는 것과 진정성을 구분 못 하는 내가 아니야.
당신 다른 학교 가도 아쉬운 것 하나도 없어.
당신 떠나면 우리 학교는 더 좋아져.
선생 할 정도면 그 정도는 알잖아.


바로 하자.
어이.
교감 생색내기 전에.
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