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감 일기(2018~)

2021년 6월 24일

멋지다! 김샘! 2021. 6. 24. 21:15

축구를 하다가 무릎을 심하게 다쳐서 수술을 몇 번 한 적이 있다. 수술한 그 병원은 조그맣게 시작해서 잘한다는 소문이 나서 정형외과와 신경외과만으로 종합병원 수준으로 재개원했다. 1차 수술을 할 때는 재개원 전의 병원으로 수술할 때 하반신 마비를 한 후 의식이 있는 상태로 진행했고 2차와 3차 수술은 재개원한 병원에서 수술하는 장면을 환자인 나에게 모니터로 보여주었다. 1차 수술과 비교해도 말과 행동은 전혀 위축되지 않았고 오히려 환자인 나에게 수술을 하는 이유와 방법을 상세히 설명했다.
수술에 CCTV를 설치하는 건으로 수술 의사의 위축으로 소극적인 진료와 수술이 우려되고 환자의 인권이 침해된다며 의사협회가 반대하고 정부와 여당은 이를 수용하며 국민의 눈치를 살핀다.
참 웃긴다.
의사가 환자를 성추행 및 인권을 침해했고, 의사의 소극 진료나 부당한 처치 등으로 의료 사고를 일으키고도 도덕적 법적으로 책임지지 않는 의사들의 파렴치한 태도에 분개한 국민이 수술실 CCTV 설치를 요구했다. 지금 의사협회에서 CCTV 설치 반대를 주장하는 근거는 그들이 자행한 행실이다. 그런데 그들이 자행한 행실을 근거로 반대하는 게 논리적으로 맞나? 이에 동조하는 정부와 여당은 또 뭐야!

사설 구급차의 설비와 전문성 부족으로 그동안 사람을 죽이는 사설 구급차로 불렸다. 사실 국민은 사설 구급차가 그 정도인지를 모르다가 언론을 통해 그 실상을 알았다. 오늘 법원이 모 사설업체 대표에게 징역 30년을 구형했다. 사설 구급대원들이 사람 살리는 구급대원이나 업체가 될 테니 비용을 인상해달라고 시위를 한다.
참 웃긴다.
그럼 그동안 받는 돈이 적어서 사람을 죽였단 말인가? 사람 살리는 직업을 선택했으면 어떻게 되었든지 간에 사람부터 살려야지. 그런 직업이 아니더라도 사람이면 죽어가는 사람을 살리려 온갖 노력을 다하는데, 살려달라는 사람을 제대로 처치하지 않아서 더 위험에 빠뜨리거나 죽여놓고 인제 와서 돈 더 주면 사람 살리겠다는 시위가 가당한가? 남다른 사명감으로 그런 직업을 택했으면 사설 구급 업체의 비위와 문제점을 꾸준히 제기했어야지. 피해자들의 호소를 언론이 까발리고 업체 대표가 구속되어 중범죄자 판결이 난 뒤에도, 제대로 된 반성은커녕 돈 더 주면 사람 살리겠다는 시위로 반성하는 척하는 게 사람을 살리겠다는 그들의 직업윤리인가?

참 웃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