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감 일기(2018~)

2021년 7월 13일

멋지다! 김샘! 2021. 7. 13. 17:21

작은 정부의 뜻도 모르면서 무조건 부처를 없애는 게 작은 정부라는 정치인, 이를 알면서도 잘못을 지적하기보다 같은 편이라며 옹호하는 정치 평론가와 언론인이 개탄스럽다. 혹시 물리적인 작은 규모를 작은 정부라 호도하고선 차후 본래의 작은 정부로 통치하려는 속셈은 아니겠지. 설마, 그 정도까지 생각하진 않았겠지.

특정 행정부처를 없애야 한다는 논리도 우리나라의 특수성에 의한 발전 과정과 앞날을 내다보는 사유가 없다. 오늘처럼, 문득 교실과 학교 전체를 돌고 싶은 아침이 있다. 좀처럼 듣기 어려운 건반 소리가 정겨워서 찾아가니 3학년 교실이었다. 나를 의식한 학생이 두드리는 건반을 멈추고 옆에 있는 친구에게 생뚱맞게 군대 가기 싫다고 했다. 친구도 가기 싫다고 했다. 내가 국방부를 없애버리겠다며 안심시켰다.

발전은 대상을 정확하게 인식하여 변경, 추가, 삭제하며 나음을 추구하는 행위다. 나음의 방향과 관점이 진보와 보수를 가르지만, 둘 다 대상에 대한 정확한 인식이 없으면 발전이 아닌 퇴행이다. 진보만이 보수만이, 보수만이 진보만이 발전을 이끈다는 논리에 매몰되지 않는다. 진보 진영의 그 사람과 보수 진영의 그 사람으로 진보와 보수의 엄연한 다양성을 그 사람과 동질화하여 단일화하지 않고, 그 사람의 대중성을 걷어내면 무엇이 남는지를 살핀다. 남는 게 없으면 포퓰리스트다. 현혹되지 않는다.

직무연수의 자발적인 참여도와 구성원을 대충 분석하면 직무연수와 관련된 정책의 현장 인식 정도를 알 수 있다. 현장 인식 정도에 어떻게 대응하든 정무적 판단이라 옳고 그름을 논할 수 없지만 현장의 반응을 존중하면 좋겠다. 개선하든지

빛 좋은 개살구 하나가 정말 골칫덩어리다.

개살구의 빛과 썩은 내에 이끌린 하루살이도 골칫거리다.
학교 안에라도 있으면 얼른 치워버릴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