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감 일기(2018~)

2021년 10월 8일

멋지다! 김샘! 2021. 10. 8. 18:22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희박하고, 일어나도 본질을 훼손하지 않거나 능히 해결할 수 있는 문제를 가정하여 대책을 세우자는 주장은 본질을 훼손하는 무능력이다. 특히. 이런 주장을 한 후 뿌듯해하면 한 대 팍 때리고 싶다. 그 이면에는 그 일을 해야 하는 본인의 무능력을 감추려거나 대단한 일로 포장하려는 이기심이다.

하려는 것의 결과가 눈에 빤히 보여도, 내 말 안 듣는 이에게 억지로 내 말대로 하게 하지 않는다. 내 말대로 하여 결과가 좋아도 본인이 하려는 방법대로 했으면 더 좋은 결과가 나왔을 거라는 고집만 강화한다. 뻔한 결과가 위험하지만 않으면 본인 뜻대로 얼른 하게 한 후 느끼도록 하는 게 훨씬 효율적이다. 이런 작은 생활사로, 꼭 가야 할 역사는 사방으로 비틀거리며 더디지만 기어이 가고야 만다고 믿는다. 지금의 우리나라 정치가 짜증은 나지만 역사가 가르쳐준 믿음으로 느긋하게 바라본다.

시간 외 근무하면서 일기 쓴다. 오늘은 이유를 편하게 말할 수 없지만, 다음 주에 고마운 오늘 일을 밝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