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감 일기(2018~)
2021년 11월 12일
멋지다! 김샘!
2021. 11. 12. 20:00
일상 회복을 위한 코로나19 방역 수칙으로 바뀌면서 학생 감염자 수가 늘어나니 학교에서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더 잘해 달라는 공문을 받았다.
미리 전제하지만,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강화하자는 공문에 대한 비판이 아니라 일상 회복을 위한 코로나19 방역 수칙으로 전환되면 당연히 학생 감염자 수가 늘어나게 되어 있었는데, 마치 학교 방역이 느슨해진 결과처럼 해석하는 오류의 지적이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대규모 학생이 다니는 학교는 완전히 등교하지 않았다. 그래서 학교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할 확률이 낮았고 실제로 다른 밀집 장소보다 감염자 수가 적었다. 물론 학교의 철저한 방역 수칙도 한몫했다. 그런데 교육부는 마치 완전 등교를 했는데, 학교의 감염률이 다른 밀집 환경보다 상대적으로 낮았다는 식으로 발표하며 완전 등교를 추진했다. 더불어 완전 등교에 따른 감염 학생의 증가도 예상했어야 했다. 나는 예상했었다고 생각한다.
지금보다 방역을 더 강화하면 정상적인 수업을 할 수 없다. 그리고 방역을 철저히 하더라도 완전 등교와 일상 회복을 위한 코로나19 방역 수칙으로 학생 감염자는 부득이하게 증가할 것이다.
학생 감염자 수가 증가하는 것은 학교 방역의 느슨함이 아닌 통계를 오용한 결과다. 학생 감염자 증가의 비판에 일상 회복을 위한 정부의 방역 수칙의 결과이며 지금보다 증가할 수 있고, 집단 감염 학교 발생 시 대응을 잘하겠다고 논리적이며 당당하게 대응해야 한다.
어째 학교의 방역 탓을 하는 듯하여 꺼림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