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감 일기(2018~)

2021년 11월 24일

멋지다! 김샘! 2021. 11. 24. 23:07

역사는 기어이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가는 모양이다. 전두환이 죽었다. 몇 년 전이었으면 조문하지 않은 것을 온갖 언론에서 문제 삼았을 것이다. 지금은 그의 고향 합천에서도 공식적이고 공개적인 조문이 부정적이다. 청와대를 비롯한 정치권도 단호하게 조문을 거절한다. 반민주의 질곡으로 때론 실망했지만 민주주의는 내리막오르막, 전진과 후퇴, 돌고 돌아 더디게 전진하고 있다.

업무 경감에만 몰입되면 되레 업무가 복잡하게 증가하거나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 본인 명의가 아닌, 조부모가 양육하는, 스마트폰이 아닌, 정보화기기에 서툰 학부모나 보호자가 있다. 학교에 따라서는 그 수가 제법 많다. 모발일 상품권이 모두에게 편할 수도 있지만, 종이 상품권이 더 편한 학부모와 보호자도 있다. 지원이 꼭 필요한 대상이 수혜자가 될 수 있는 쉬운 방법도 미리 안내해야 한다.

오후에 관내 초등학교 컴퓨터실에서 2022학년도 유·초등 교육공무원 전보 프로그램 및 근무평정 업무 담당자 연수를 했다. 해마다 늘 잘해왔는데 괜히 긴장되고 신경이 쓰인다. 남의 인생이 걸린 일이라 당연히 그럴 수밖에 없다.
모든 학교에 보건교사, 상담교사, 사서 교사가 정원이 되면 좋겠다. 공무원 총량제 때문에 비교과 교사가 늘면 교과 교사가 줄어든다는 것을 알지만 날이 갈수록 비교과 교사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학생의 행복한 학교생활과 성장을 위해서 중요한 역할도 한다. 단 교사가 되었으면 수업을 비롯한 교사의 역할도 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하겠다는 주장은 공감할 수 없다. 계속 이런 주장이면 과거처럼 간호사, 상담사, 사서를 채용하여 배치하면 될 것 같다.

노조끼리 교육을 위한다고 주장을 하지만 실상은 서로 일 안 하겠다고 싸우고 있다. 서로 실컷 싸워 봐라 일 안 하겠다는 사람들을 편들어 주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