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월 11일
네 번째 글은 짧은 글로 의미만을 전달하려 한다.
뚜렷한 삶의 철학, 신념을 가진 교원, 장학사, 장학관이 그것을 교육으로 퍼뜨리려 하는 운동이 절정에 이르렀다.
교과 교육과정 속에 전인으로 성장하기 위한 교육 요소가 담겨 있다.
학생들의 삶을 기반으로 그런 요소를 재구성하여 전인으로 성장하도록 도우면 된다.
그런데 본인들의 철학과 신념을 퍼뜨리기 위해 사회 운동을 하는 공교육자들이 학교와 학생을 그들의 운동 도구와 대상으로 삼는다.
한 발짝 더 들어가서는 공교육의 기초 학력과 기본 학력보다 그것들을 더 우선으로 가르쳐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런 것들이 도 교육청의 행정에 올라타면 학교 교육과정은 누더기가 된다.
인간이 우주를 알고 인간을 이해하고 기후 위기, 코로나19의 정체를 밝히고 탄소중립과 백신을 개발한 것은 수학, 과학, 언어의 힘이다.
수학, 과학, 언어의 공부가 필요 없다거나 덜 중요하다는 그들의 운동방식이 공교육을 잠식하면 빈부와 계급 차이에 의한 학력 격차는 더 심화된다.
더 우려하는 점은 그렇게 한쪽으로 치우친 운동으로 성장한 인간이 과연 인간을 이해할 수 있을까다.
지금 그들의 운동방식과 행위를 보면 쉽게 예측할 수 있다.
거대 양당의 두 대통령 후보의 교육 공약을 살펴보면 사회 운동가들의 사상, 철학, 신념으로 가득 찼다.
공교육 전문가가 아니다 보니 공약과 공약이 모순투성이다.
기술의 진보가 인간의 성장으로 이끌어야 하는데, 인간이 기술에 예속된 교육을 첨단과 미래 교육이라고 호도한다.
우민화가 우려된다.
오전에 2021학년도 종업식과 졸업식을 학부모 밴드를 활용하여 실시간 비대면으로 했다.
전 교직원의 노력으로 대면보다 더 알찼다.
그동안 기록으로 남긴 2월 말까지 교감이 통상적으로 해야 하는 일이 있지만 2021학년도 교감일기는 오늘로 마무리하고, 기록할 일이 있으면 일기로 남길 것인데, 그런 일이 없기를.
2021학년도 교감일기를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미처 정제하지 못한 감정을 드러낸 글로 상처를 입었다면 사과드립니다.
그런 일로 이야기를 나누고 싶으면 기꺼이 응하겠습니다.
공개로 시작한 일기여서 민감한 내용과 사적인 감정이 잔뜩 들어간 내용을 정제하는 게 쉽지 않았고, 한편으론 그런 것들까지 그대로 드러내는 게 일기라는 마음으로 고집스럽게 적었습니다.
'좋아요'와 댓글에 흔들리지 않는 교감일기가 되기 위해서 그런 반응에 연연하지 않았습니다.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2022학년도 교감일기를 계속 쓴다면, 횟수가 줄더라도 문학적 요소를 많이 가미하고 싶습니다.
출근하는 날이 많은 겨울방학이지만 그래도 방학이다. 야호!
따뜻한 겨울 보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