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감 일기(2018~)

2022년 4월 1일

멋지다! 김샘! 2022. 4. 1. 18:50

경남교총 정책연구소장을 맡고 있지만 어떤 교육정책을 심도 있게 파헤치지 못하고 있다. 올해는 그럴 생각도 없고 그런 생각할 정도의 환경이 되지 못한다. 경남교총의 목적과 내 의도가 상치되는 점이 있지만 개의치 않는다. 소통하면서 좁혀나가야 할 부분이지 대립할 사항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리고 교감일기는 경남교총의 입장과는 상관없는 내 지식과 경험의 사유임을 분명히 밝힌다. 일기라는 게 극히 사적인 영역이지만 교감일기는 처음부터 공개로 시작했고 누구의 동의를 얻거나 지지를 구하기 위한 하소연의 글도 아니다. 독자가 읽으면 그만이다. 독자의 마음을 헤아리거나 독자의 평을 염두에 두지도 않고 독자의 다양한 반응에도 자유로운 마음이다. 내가 자유롭게 말하고 글을 쓰듯 남도 그렇게 하는 게 당연하기 때문이다. 오히려 나와 다른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면 사고의 폭이 넓혀지는 쾌감이 있다.

경남교총의 정책 수립을 위해 현장의 의견을 듣고 싶어서 내가 가입한 다양한 커뮤니티에 도움글을 올렸었다. 참여가 많은 것은 아니지만, 정성을 다해 도움글을 알려온 분들로 균형 있는 현장 정책이 되는데 많음 도움이 되겠다. 설문지보다 현장 생각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질적인 방법을 고수하려 한다. 다만 협소한 의견 청취 경로, 폭 좁은 층은 극복해야 할 과제다. 학교에 갇힌 교감의 한계도 분명 있고.

그렇게, 싫다던 그것도
그렇게, 하면 안 된다던 그것도
그렇게, 해야 할 일이 아니라던 그것도
그렇게, 그 일이 본질을 방해한다던 그것도
그래서, 그렇게 해주었는데
어떻게, 돈만 주면 그런 일들을 군말 없이 냉큼 삼키고는 그런 일들에 입을 다물고 고개 돌리냐?

경쟁자를 내 발밑으로 끌어내리려는 태도는 퇴행이다. 경쟁자를 근거없는 특별한 틀에 가두어 특별함을 어겼다며 왜곡하는 것은 더 그렇다. 경쟁자보다 확연한 결격 사유가 있는 사람이나 무리들이 사용하는 전형적인 술수다. 그들이 내세우는 대표적인 특별함이 소위 도덕성이다.
경쟁자를 이기고 싶으면 경쟁하는 영역에서 경쟁자보다 탁월하면 그만이다. 탁월함을 내세우는지 끌어내리는지만 파악해도 바른 판단을 할 수 있다.

공교육으로 공교육을 강화해야지
사교육으로 공교육을 강화하겠다니
공교육 강화정책이 아닌 공교육 폐기 선언이 아닌가?
답답하다. 주변에 인물이 그렇게도 없나!

교장자격연수 대상자 공문이 왔다. 우선 많이 지명되어서 내게는 희망적이고 좋은 선배와 동기, 후배가 되어서 좋다. 우리학교 교무부장이 교감 자격연수 후보자가 된 것도 좋고.

어머니 병원 진료차 오후는 조퇴를 신청했다.

벚꽃이 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