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4월 18일
4. 통합교육
특수학생만을 위한 통합교육을 의미하지 않는다. 지금까지 우리나라는 특별한 분야나 목적을 둔 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심리적, 물리적 경계를 두르는 분리 교육을 추진했다. 특수교육, 수월성 교육-영재교육, 특목고, 자사고 등-, 소외계층 지원-저소득층, 다문화 등-, 학력 격차 해소 교육이 모두 그렇다.
학교를 짓거나 부설 기관을 만들거나 지원 방법을 분리하여 낙인 효과를 가져왔고, 분리에 의한 상호 이해와 동반 성장의 관계가 단절되어 갈등과 혐오를 조장했다. 한 학교에서 특수교육과 수월성 교육 함께 할 수 있고, 소외계층 지원과 학력 격차 해소를 위해 있는 힘껏 표 내지 않고 보편적인 복지와 지원을 할 수 있다.
분리 교육은 성장 단계의 소통 단절로 인해 상대에 대한 몰이해로 편향된 집단 무의식을 만들어 사회 갈등의 원인이 되었고, 더 나아가 국가 정책이 국민을 위한 정책이 되지 못하고 특정한 세력을 대변하거나 그런 세력들에 의해 호도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인간 존엄성의 통합교육으로 사회 갈등을 미연에 방지하는 게 자본주의가 내세우는 사회 비용 지출에서도 훨씬 효율적이다. 갈등으로 분열된 국민을 통합하는 게 얼마나 힘든지 지금 우리가 겪고 있지 않은가? 그리고 이 과정에서 애먼 국민이 얼마나 많은 상처를 입고 있는가?
통합교육에 대한 본질이 호도되는 논란을 피하려고 단편적인 방법은 제시하지 않는다.
교육개혁, 교육 대전환, 미래 교육이 두루뭉술한 선동적인 정치 구호로 시작하여 학교만 어지럽히고 갈등만 조장하다가 슬그머니 사라지지 않기를 바란다. 이 또한 통합의 개념으로 협업으로 이루어야 할 지금의 과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