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감 일기(2018~)

2022년 5월 10일

멋지다! 김샘! 2022. 5. 10. 16:31

어린이날 맞이 작은 체육활동을 생존수영 교실 등으로 인하여 부득이하게 하지 못해서 오늘 했다. 체육관에 에어바운스를 여러 개 설치하여 학생 주도로 자유롭게 체육활동을 하도록 했다. 아니 그러려고 했는데 어디 그냥 보고만 있을 선생님들도 아니고, 학생들도 선생님들의 손길을 기다리고 필요로 했다. 그나마 수월했다고는 하지만 꼭 그렇지마는 아닐 것이다. 교장 선생님의 커피 한 잔으로 퉁 칠 피로가 아니겠지만 잠시 이마의 땀은 사그라들었기를 바랐다. 지원하신 교직원, 운영하신 선생님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이렇게 좋은 날, 나는 우울했다. 2022년 5월 10일 자정부터 화가 나고 우울했다. 취임사를 친구가 카톡으로 보내왔는데, 읽고 조목조목 반박했더니 세상 어렵게 살지 말잔다. 꽃 보며 구름 보며 돈 냄새 좇으며 살잔다. 그래 너는 평생을 좇은 그 돈으로 꽃 보며 구름 보며 세월 보내라. 나는 오늘의 우울함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세상 공부 사람 공부하다가 지치면 잠시 꽃 보며 구름 보며 마음을 가다듬을게. 그리고 그 많은 돈 자랑만 하지 말고 좀 풀어봐라. 아마 네가 나에게 산 술보다 내가 너에게 산 술이 더 많을걸. 이제 네가 원하는 세상 왔으니 우는소리 해대며 술 얻어먹을 생각은 아예 하지 말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