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감 일기(2018~)

2022년 5월 30일

멋지다! 김샘! 2022. 5. 30. 16:20

특별한 준비 없이도 삿되고, 흰소리하지 않고 학교의 일상을 공유하며, 때로는 세상과 사람에 대한 사유를 나누며 진지했다가도 껄껄거리며 한바탕 웃을 수 있는.
울다가 웃을 수 있는, 웃음으로 눈물짓는.
가르치겠다는 생각보다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진솔하게 할 수 있는.
타인의 이야기가 마음에 들지 않아도 끝까지 들으며 그 사람을 이해하려는.
이야기를 나누고 헤어질 때 아쉬움과 후회가 교차하여 밀려오지 않는.
뭘 말할지를 고민하지 않고 무턱대고 말할 수 있는.
논리적으로 말하려고 고민할 필요 없는.
나누었던 이야기가 웃음거리가 되지 않는.
웃음거릴 수 있는 이야기도 웃음거리가 되지 않는.
할 말이 없을 때는 그저 가만히 듣고만 있을 수 있는.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그런 모임을 상상했다.

지난 금요일과 토요일에 친구 모임을 하고 나니 상상을 현실로 만들고 싶은 욕심이 부쩍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