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감 일기(2018~)

2022년 6월 16일

멋지다! 김샘! 2022. 6. 16. 20:48

이분법적인 사고로 갈등을 조장하는 세력이 교육자인가? 교육이나 알고 그런 주장을 하는지 참 어처구니가 없다.
경쟁과 협력은 병존하고 상호보완 관계다. 경쟁이 사라지면 협력 교육이 실현되어 완전한 인간 성장을 이루고, 협력이 사라지면 완벽한 경쟁 교육이 이루어져 비인간화 교육으로 귀결된다는 논리는 무지 그 자체다.
경쟁과 협력 교육의 조화가 중요하고, 승자와 패자를 가르기 위한 경쟁이 아닌 상생의 경쟁이 이뤄지도록, 협력 교육의 부작용인 무임승차자의 학력 저하 현상을 효율적으로 예방하는 교육이 되도록 교원이 전문성을 발휘해야 한다. 경쟁 속에 협력이 협력 속에 경쟁이 이뤄지는 게 교육이고 세상사다.

혁신학교는 공부를 안 시키고 일반 학교는 인권 교육과 꿈과 끼를 등한시하는 학교로 구분하는 논리도 경계해야 한다. 어떤 학교이든지 학력, 인성, 재능의 고른 발달을 위해 노력한다. 혁신학교를 정당화하기 위해 일반 학교는 학력 향상만을 위한 비인간적인 무한 경쟁 체제라고, 혁신학교는 학력을 등한시하며 학생 인권과 재능에 치우친 체제라고 주장하면 안 된다. 혁신학교이면서 일반 학교보다 학력이 높은 학교가 있고, 일반 학교이면서 혁신학교보다 인성과 재능이 뛰어난 학교도 있다. 그리고 지식이 없으면 인성과 재능의 발현도 어렵다. 이를 부정한다면 지식을 교과서의 학력과 동일시하는 편협한 사고다. 사람과 세상에 대한 지식이 풍부한 사람이 인성 함양과 재능 계발에 훨씬 유리하다. 그리고 지식을 쌓는 방법은 암기를 비롯한 다양한 학습 방법이 있다. 지식 습득은 암기다는 논리도 배움이 부족한 이의 편협한 사고다.
습득한 지식의 축적 정도, 오류 수정, 심화, 적용을 위해 일제 고사를 비롯한 시험이 필요한데, 시험을 일제 고사와 동일시하는 사고 역시 무지의 결과다.
암기와 시험을 금기시하고선 학력 향상과 학력 격차 해소를 이룰 수 없다. 교육 전문가로 자처하며 교육을 논하고 싶으면 정치적 신념과 이데올로기에 의한 편견부터 깨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