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감 일기(2018~)

2022년 6월 20일

멋지다! 김샘! 2022. 6. 20. 18:30

우리나라의 주요 보수의 바탕은 친일에서 출발하여 친미로 귀결된다. 친일을 덮기 위해서 반공을 내세웠고 친미를 미화하기 위해서 남북 분단체제-국가 안보 위기 조장과 북풍 공작-를 이용했다. 그런데 민도가 높아져 이런 원리가 작동하지 않자 보수와 결탁한 신자유주의 금융 자본가들이 분단체제를 이용해 그들의 이익을 극대화하려 한다. 민간 기업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국가의 규제를 다 풀고, 인간 안보인 복지를 민영화하고, 소득이 없는 젊은 층을 소비 시장에 진입시키려고 영끌로 집을 장만하라고 호도하고 코로나19를 빌미로 골프로 유혹한다. 내부의 치열한 토론으로 여론이 형성되는 것이야 어쩌겠냐마는, 그들의 저의를 숨기기 위한 내부의 토론을 회피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단체제를 이용한 새로운 북풍 공작을 도모하고 있다. 검증할 수 없는, 검증할 수 없음을 알면서도 분단체제를 이용하여 정권이 바뀔 때마다 의혹을 제기하여 그들의 이익을 챙긴 후에는 국민 피로감을 토로하며 국익을 우선하는 태도가 바람직하다며 논란을 잠재운다. 그러고도 그들만이 국가 안보를 걱정하는 세력으로 포장되고, 이 과정에서 추락한 정부와 정치권의 신뢰는 아랑곳없고.
그들에게 북한은 통합과 통일의 대상이 아닌 그들의 이익을 위한 적대적인 조력자일 뿐이고 우리에겐 친밀한 적이다.

젊은이들이여!
나는 그대들의 선택을 존중하지는 않더라도 인정한다.
하지만 생각해야 할 것을 생각하는 젊은이가 되기를 바란다.
젊은이들을 위한 정치인지, 젊은이들을 이용하는 정치인지.
어떻게 소비할 것인지를 고민하지 말고, 인간답게 사는 꿈을 잃지 말아라.
인간답게 살기 위해 공부하고 공부하라.
세상 공부, 사람 공부 게을리하지 마라.
젊은이들이여!
영끌하여 집 사고, 여행지와 맛난 음식 사진 찍어 SNS에 올리는 만큼, 젊은이들의 앞날은 탁하고 흐릿하여 더 불안하지 않은가?
이제는 골프가 대세라며 금융 자본가들이 젊은이들을 유혹하고 있는데, 어떻게 하려는가?
젊은이들이여!
라떼 운운하며 패기와 열정을 잃지 말라곤 하지 않겠다.
휘말아 치는 소비 찬양 폭풍에 정신이 아찔하고, 탐미의 쾌감으로 온몸이 노곤해도 배신의 분노마저 잃어버리지 않기를 바란다.
젊은이들이여!
세상과 사람 공부로 어느 정도 세상을 통찰할 수 있고, 연속된 배신의 고통으로 삶이 분노로 가득하다면 저항하라.
젊은이들의 저항만큼 그대들의 앞날은 그대들로 가득할 것이다.

기억은 믿을 수 없다. 내 기억 역시 그렇다. 타인의 기억을 내 기억으로 검증하려 들다가는 큰 낭패를 당한다.

도 교육청에서 계획을 세우면 무조건 법적인 효력이 발생하는 것일까? 상위법에 어긋나는 계획을 세우고 학교에 강요하는 관행에 제동을 걸어 교육감의 업무 범위를 명확히 하면 좋겠다. 학교장의 권한인 학교 업무분장표까지 제출을 강요하는 게 맞나. 그렇게 학교장의 권한을 일일이 보고하도록 할 것이면 학교장과 교감 없애버리고 교육감이 도내 전 학교의 통합 학교장 하는 게 낫겠다.
신청자가 없는 대회, 연수, 공모의 공문에 관심과 협조(?)를 친절히(?) 부탁하는 장학사들의 업무 메일이 심심찮게 온다. 아마 장학사의 권위(?)에 스스로 눌려서 지금도 협조하는 교감이 있어서 이런 메일을 보내겠지. 나를 존경하지 않아도 좋으니 이런 메일 받지 않았으면 좋겠다.
여러 번 겪은 일이지만 오늘은 더 기분이 언짢다. 생일이라서 더.
아내와 자축하기 위해 삼합과 막걸리 먹으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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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케이크를 반죽해요
                                   크리스티나 로제티

팬케이크를 반죽해요.
부지런히 저어요.
팬 위에 올리고는
한쪽 면을 익혀요.
재빨리 뒤집어요.
할 수만 있다면!
세상도 뒤집어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