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감 일기(2018~)
2022년 7월 7일
멋지다! 김샘!
2022. 7. 7. 19:37
아침 달리기를 시작했다.
여름이면 새벽 걷기를 한 후 씻고 아침 먹고 출근하는 게 일상이었는데, 이번 주 월요일 아침에 갑자기 뛰고 싶어서 아주 작은 보폭으로 천천히 뛰었더니 평소보다 몸이 가뿐했다. 다음날은 보폭을 좀 더 넓게 했고 거리도 늘렸다. 어제는 일부러 쉬고, 오늘 아침에는 8km를 조금 느리게와 조금 빠르게를 반복하며 뛰었다. 수술한 무릎이 탈 나지 않을 정도로만 뛰고, 뛰기 싫은 순간이 오면 바로 그만둘 것이다. 축구 하다가 무릎을 다치기 전까지 마라톤을 했었다. 그때와 다른 점은 굳이 빨리 달리려 하지 않아서 평온하고 재미있다. 주문한 러닝화와 팬츠가 와서 신고 입어보니 하지정맥류가 튀어나온 허벅지와 장딴지가 보기 싫었다. 지나가는 사람이 내 허벅지와 장딴지에 눈독을 들이지 않을 게 뻔한데도 계속 거슬려서 레깅스를 주문하려다 이내 그만뒀다.
‘정 거슬리면 수술해야지! 뭘 가리려고 해! 그게 뭐 어때서!’
장마인데 왜 비가 이렇게나 안오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