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감 일기(2018~)
2022년 9월 15일
멋지다! 김샘!
2022. 9. 15. 18:20
가을.
아침 햇살이 썰렁한 공기를 가볍게 밀어 올린 사이로 선선한 바람이 불어온다.
가을이구나!
윗도리 단추 하나 더 풀고 어깨 들춰 신선한 바람으로 채운다.
가을이다.
가을을 적시러 유록빛 잎사귀 사이를 올려다보면 햇볕이 이마를 따갑게 때린다.
선선한 바람을 찾아 오른 작은 언덕에도 땀이 삐죽거린다.
아직, 여름이구나!
여름이었구나······
도 의회에서 도 교육청의 예산관 관련된 조례를 사전에 도 교육청과 협의하지 않고 제정하려 한다. 도지사와 정당이 같은 다수의 도 의원들이 도지사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란다. 교육예산을 정치 쟁점화하고, 교육예산으로 도민의 교육의 책임지는 도 교육청을 길들이려는 게 도지사에게 힘을 실어주는 것인가?
교육예산 조정이 필요하면 협의하는 게 정석 아닌가? 그게 바른 정치 아닌가? 이데올로기가 다르다고 교육을 그렇게 쉽게 도구화하는 정치 집단이 교육을 말할 자격이 있는가?
우리가 분열되지 않기를 바란다. 그 정책이 싫다고, 그 사람이 싫다고 교육을 하찮게 여기는 집단 편에 서지 말자. 교육자는 교육을 무시하는 행위에 거칠게 분노하고 담대하게 투쟁해야 한다. 앞으로는 감히 그런 생각조차 못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