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감 일기(2018~)

2022년 10월 18일

멋지다! 김샘! 2022. 10. 18. 12:24

저녁에 좋아하는 사람과 소주 한잔하기로 해서 아침부터 들떴다.
교무행정원이 두 분이 연수 출장이라서 교무실을 벗어나지 않으려 애썼다. 교무행정원 두 분이 왜 한꺼번에 연수를 가냐는 볼멘소리 하는 교원이 있지만, 나는 다른 교직원에 비해 학기 중에 연수 기회가 거의 없는 교무행정원이 간혹 조건에 맞는 연수를 신청하고 선정되어 출장 가는 것에 개의치 않는다. 다소 불편해도 다 방법이 생기니까. 두 분이 잘하니 이런 마음이다.
협의회와 연수가 겹쳐서 담당 장학사에게 업무 메일로 사정을 이야기했더니 흔쾌히 이해했다. 불만이 있어도 웬만해서는 빠지려 하지 않고, 빠지지 않는데 대교 할 교원이 없어서 어쩔 수 없었다. 오늘처럼 불편한 마음 전달이 내키지 않지만 수업이 우선이라는 소신을 지키려 노력한다. 수업이 우선이다. 
오후는 잠복결핵 검사를 위해 공가다.

책장을 넘기려다, 갑자기 추워진 공기를 가로막은 유리창 너머의 가을 햇살을 따뜻하게 바라봤다.
며칠째 따뜻한 가을 햇살 맞는 걸 그리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