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감 일기(2018~)

2022년 10월 25일

멋지다! 김샘! 2022. 10. 25. 17:30

나 때와는 그나마 좀 편한 학예회, 요즘도 가끔 들려오는 운동회 소식, 나 때의 소풍인 현장체험학습, 나 때는 6학년 전체 동시 실시한 수학여행을 소규모로 행하고, 각종 교육장기 체육대회, 과거의 성과대회인 나눔 마당, 많이 축소한 연구회 및 개인 연구대회, 무조건 학폭으로 처리되는 성장한 학생 간의 서열 다툼 증가, 코로나19로 의심하는 감기와 독감 학생 증가, 차가운 날씨로 골절 학생 증가, 이동할 교원은 마땅한 학교 수소문, 승진할 교원은 여러 번 점수를 확인하며 불안해하며 퇴직 예정자 수가 미심쩍어 정보통인 교원에게 전화 돌리느라 바쁘고.
자기 일 제대로 안 하고 승진을 위해 근평을 받으려는 교원은 자기 생색내기로 미움받지만 개중에는 성공도 하고, 엄청난 증빙 자료로 학폭 관련 가산점 신청서 제출 준비하고, 뒤늦게 교내 교원을 상대로 수업 나눔 하겠다며 수업 공개를 종용하여 불평불만만 나눔 하고, 엄청나게 많은 각종 의무연수 확인하여 보고하고, 의미 없는 교원능력개발평가를 해야 하고, 분야가 엄청나게 많은 유공교원 표창 대상자 추천하고, 교육공무원 인사관리기준과 평정업무 연수로 해마다 하는 일이지만 긴장하며 인사와 평정업무 시작하고, 올해 교육과정을 성찰하며 내년 교육과정 수립을 준비하고, 화재와 안전사고 예방을 더 철저히.
또 있는 것 같은데······
찜찜한데······

교직원 얼굴이 벌겋게 물드는 학교의 가을.
늘 그랬듯이, 지나갈 학교의 가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