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감 일기(2018~)
2023년 1월 3일
멋지다! 김샘!
2023. 1. 3. 15:24
학교 민주주의를 행정문서로 남겨 두는 게 더 힘들다.
담임이든 업무든 협의하여 결정하고 학교장이 그것을 존중하여 그대로 시행했으면 어느 학교보다 민주적이지 않은가?
아쉽게도, 각종 회의록을 작성하여 학교장 결재를 득해야 비로소 학교 민주주의가 증명된다.
부당하게도, 권위주의로 결정하고도 이 모든 행정 서류를 갖춰만 두면 학교 민주주의가 증명된다.
2023학년에는 증명할 필요가 없는 것을 행정문서로 증명하라고 하지 않기를 바란다. 제발!
학교마다 사정이 다 다르다.
학교에 따라 교원이 하는 걸 다른 직종이, 다른 직종이 하는 걸 교원이 하는 경우가 있다. 일방으로 권위주의로 그렇게 했다면 분명히 개선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전교직원이 협의하여 그게 더 효율적이고 교육적이어서 그런 결정했는데, 잘못이라며 개선하라고 하면 어떻게 해야 할까? 뚜렷하게, 그런 일은 어떤 직종이 해야 한다고 명시하지도 못하면서, 교사(비교과교사)가 그런 일을 하면 안 된다고, 교육행정직이 그런 일을 하면 안 된다고, 교육공무직이 그런 일을 하면 안 된다며, 행정으로 강제하면, 도대체! 하면 안 되는 그 일은 누가 해야 할까?
2023학년도에는 학교장과 교육 공동체가 해결해야 할 일을 행정으로 강제하지 않기를 바란다.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