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감 일기(2018~)

2023년 9월 13일

멋지다! 김샘! 2023. 9. 13. 13:33

  지식, 경험, 문화, 경제, 정치, 교육, 인권 등의 세상사에 대한 인식과 지각의 차이는 엄연히 존재한다. 그래서 우리는 차이를 존중하여 사람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자고 외친다. 뒤돌아보니 그 차이라는 게 집단 차이가 아니라 개인 차이였다는 것을 간과하고 살았다. 그 집단에 대한 선입견과 오판, 지나친 기대로 그 집단의 개인과 동일시했다. 요즘 우리 집단을 만날 때 정말 다양한 수준의 사람들이 모여 있구나, 그렇게 다양한 수준의 사람들과 소통이 가능할까?, 그런 다양한 수준의 개인은 본인의 수준을 알고 있을까?, 알고 있다면 인정과 존중으로 조정과 조절하려는 수준이 될까?, 에 대한 의구심이 강하게 든다. 또, 다른 집단은 우리 집단의 수준을 어느 정도로 생각할까? 우리는 다른 집단이 생각하는 우리 수준을 알고 있기는 할까?

  시좌[視座]는 지식 사회학(知識社會學)에서 개인이 자기의 입장에서 사회를 보는 견해이다. 우리 집단 속 직종과 직위와 직급에서 우리 집단 모순을 바라보는 견해는 시좌일까?  수준 차이일까?, 시좌이면 그 시좌로 바라본 모순을 해결하려는 수준은 지혜일까 억지일까, 수준 차이라면 수준을 좁히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가? 

  우리 집단은 섬 두 개로 구성된 듯하다.
  세상이 어떻게 변화든 우리 집단의 가치만을 고수하겠다는 섬, 우리 집단 내 시좌로 구획된 섬, 두 섬의 공통점은 그것만이 정의라며 잃어가는 민주 시민성이다.

  '초등학교는 지금' 책으로 수준과 시좌의 차이를 좁혀서 민주 시민성으로 학생을 위한 교육혁신을 주장하기 위함이다. 그리고 주체는 교원이어야 한다. 나와 다른 수준과 시좌로 '초등학교는 지금'이 논란과 논쟁을 일으켜 교육개혁의 바람이 되면 좋겠다. 쓰고 나니 너무 거창하네. 그런 마음이었다.
  어제 출판사에서 저자 증정용 10권을 보내왔다. 태블릿 pc 정도 크기의 큰 글자로 깔끔하게 구성되어서 기쁨을 주체할 수 없다. 쉽게 읽히고 편안하게 이해할 수 있지만 무릎 치는 쾌감은 클 것이다. 

#초등학교는지금
#아이를위한다는착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