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감 일기(2018~)

2024년 1월 19일

멋지다! 김샘! 2024. 1. 20. 10:22

9. 평등( 平等)
  평등( 平等)권리, 의무, 자격 등이 차별 없이 고르고 한결같음.
  차별 없이 고르고 한결같음에 주목해야 한다. 그중에서도 차별 없이에 더 의미를 둬야 한다. 결과로써의 상태가 아닌, 결과에 이르는 과정이 결과의 상태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까지 살펴서 고르고 한결같아야 한다.

  사람은 본능적으로 자기와 비슷하고, 자기를 잘 따르고, 능력 있고, 외관이 좋은 사람에게 끌린다. 자기보다 나아 보이는 사람에겐 경계와 심리적 저자세를 오가며 특별하게 대한다. 사람인 교원은 이런 본능으로 학부모의 권력과 부, 성향을 의식하며, 학생의 재능과 외관으로 평등하게 대하려는 의식이 흔들린다. 교원이 학생을 평등하게 대하려는 의식의 교정 작업을 꾸준히 해야 하는 이유다.
  우리 문화 속에는 아직까지 국적보다 혈연을 중시하는, 가부장적인, 사대주의, 국수주의가 곳곳에 잔존한다. 교육제도와 학교도 예외가 아니어서, 우리보다 경제 사정이 좋지 않거나 피부색이 짙은 사람을 차별하는 후진성이 교육 불평등을 초래하여 국민으로 포용하지 못했다.고르게 살펴서 권리와 의무를 갖는 평등 교육으로 극복해야 한다. 학생은 모두 대한민국 국민이다. 
  
  교원은 학교구성원에게 평등해야 한다. 직위나 직급, 직종은 불평등의 당연한 원인이 아니다. 직위, 직급, 직종 간의 존중의 예의는 필요하지만 마음을 달리 쓰는 차별은 학교 민주주의의 가장 큰 적이다. 교원은 학교구성원을 평등하게 대하려는 태도뿐만 아니라 불평등에 기반한 부당한 대우를 개선하려는 적극적인 태도, 이를 지지하고 연대하는 동료 의식을 앞장서서 실현해야 한다. 이런 평등에 기반한 학교 민주주의 실현이 교원 주도 수업 민주화의 근간이다.  

  교원의 평등 실현은 우리 문화에 잔존한 차별을 일소하여 대한민국 정체성을 정립하는 중대한 교육이다.

10. 용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