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감 일기(2018~)
2024년 3월 18일
멋지다! 김샘!
2024. 3. 18. 17:40
공문을 잘 살피는데도 빠뜨리는 게 있다.
이제는 자책하진 않지만 빠릿빠릿했던 내가 이렇게 변해가는 게 좀 아쉽다.
다행스럽게 변화하는 패러다임에 민감하게 대응하고 있어서 안심한다.
지난주에 언뜻 든 생각이다.
양성평등은 바뀔 수 없는 패러다임인데, 국가통계가 아닌 문서의 인적현황에 관습적으로 남, 여를 구분하고 이는 학생 현황도 마찬가지다.
남교장, 여교장, 여교감, 남교감, 남교사, 여교사, 남학생, 여학생.
그냥 교장, 교감, 교사, 학생이지 않은가?
문서, 전시, 게시에 관습적이고 형식적으로 존재한 남과 여의 구분을 없앨 수 있는 직위가 되면 그럴 것이다.
그게 뭐가 중요해,라고 말할 순 있지만,
여자축구선수로 대하는 것과 축구선수로 대하는 건 분명한 차이가 있다.
말과 글을 바꾸면 의식은 쉽게 바뀐다.
무엇보다 굳이 시간낭비하며 그렇게 나눌 필요가 없지 않은가?
막 교감을 시작한 교감들이 호소한다.
이러려고 교감 되지 않았는데.
잘해보려는 선의가 처참하게 무너질 때 교감이 되었음을 실감한다.
굴하지는 마시라.
선의는 베푸는 게 당연하다, 대가를 바라는 선심이 아니다.
기대 없이 살다 보면,
교감이라는 게 이런 거구나!,라며 비로소 교감이 된다.
그때의 선택에 따라 새로운 교감으로 탄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