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리더십/신규교사 멘토링
아이들이 먼저 보는 세가지
멋지다! 김샘!
2012. 9. 15. 10:38
남자의 물건(김정운, 21세기북스)을 읽다가 나의 오랜 숙제를 풀었다.
내가 가르쳤던 아이들 대부분은 나를 무서운 선생님으로 기억한다. 기껏 잘 봐주는 것이 보기보다 무섭지 않은 선생님이다. 단지 열정적으로 아이들을 가르쳤을 뿐인데 억울하다.
말을 안하고 있으면 화가 났다고 생각한다.
감정표현에 인색하다.
말이 빠르고 목소리도 우렁차다.(목소리가 커다.)
리더십 공부를 하면서 일부러 입꼬리를 올려서 웃는 연습을 많이 했다. 혼자있을 때에도 연습을 많이 하여 습과화시켜려 했다. 얼굴이 선하고 맑아졌다는 소리를 듣는 횟수가 늘어났다.
처음 만나는 학생들에게도 입꼬리를 올리면서 선생님은 무서운 사람이다. 그렇게 생겼지? 하면 대부분 '아니요!'라고 대답한다. 놀라운 변화다. 기분이 좋다.
리액션이 좋은 분이 있다. 이야기를 할때면 어깨가 들썩인다. 목소리의 높이도 다양하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도 즐겁고 다양한 몸짓을 한다. 그 분이 하는 이야기엔 모두 집중한다. 논리적으로 모순이 있어도 나도 고개를 끄덕이고 있다. 요즘 따라하려고 노력중이다.
얼굴표정, 몸짓은 어느 정도 교정을 했다. 그런데 말투가 문제다. 잘하다가도 순간적인 흥분을 이기지 못한다. 후회해도 때는 늦었다.
얼굴표정, 몸짓, 말투의 변화로 아이들과 좋은 관계짓기를 시작하자! 아이들은 교사의 말보다 이 세가지를 먼저 보고 평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