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4일
교장 선생님이 '내가 이토록 교장을 갈망했던가'를 금방 다 읽었다면서, 다른 사람이 말하는 나와 실제 나와 많이 다르다면서, 금방 읽을 의도는 아니었는데 술술 읽히고 말았다고 했다. 그런 의도로 글을 썼다고 했더니, 잘 배웠다고도 했다.
교장 선생님에게 나를 말한 다른 사람은 나를 부정적으로, 고집이 세고 치우쳤고 타협을 모르는 사람이라 말했을 것이다. 그렇게 짐작할 배경을 알고 있어서다. 그 사람이 왜 그런 말을 했는지 말하려다가 저에 대한 평가는 다양하고 그 모든 것이 저라며 웃으며 말했다.
책을 7권 출간했다. 책마다 부끄럽고 아쉽고 뿌듯함이 엉킨다. 이전 책과 이후 책의 모순도 있고, 이전 책과 지금의 내 삶과 어긋남이 있고, 이번 책인 '내가 이토록 교장을 갈망했던가?'와 다른 삶을 살 수도 있다. 이 모든 게 사람으로 살아가는 내 삶이다. 비난에는 의연하게 칭찬에는 우쭐대지 말자고 다짐할 뿐이다.
주변 분들에게 간혹 책에 사인을 해줄 때는 폐를 끼친다는 미안함과 책을 다 읽은 후에 이야기를 해봤으면 하는 바람을 가진다.
코로나19 대유행의 영향인지 SNS를 비롯한 가상현실의 진짜 같은 가짜 관계가 더 재미있어서 그런지, 현실의 모임은 초라하다. 초라한 모임을 표 내지 않으려고 현실을 왜곡한 사진을 공유하는 마음도 애달프다. 하기야 이런 마음을 가진 나 자신도 현실 모임을 내가 가야 할 자리로 여기지 않으니.
내가 쓴 책을 읽은 여러 사람과 진솔하게 대화하고 싶은데 또 다른 민폐가 되겠다는 생각이 앞서서 주저주저한다.
책이 좀 많이 팔리기를, 그리고 많이 읽혀서 학교가 교육하는 공간이 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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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는지금
#교감일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