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감 일기(2018~)

2024년 12월 23일 두 번째 일기

멋지다! 김샘! 2024. 12. 23. 17:45

  공개되는 일기여서, 가끔 내 일기를 읽고 내 뜻과 전혀 다르게 해석하는 사람들의 괴롭힘이 있었다. 의연하게 대처했지만 두 번은 경험하고 싶지 않아서 비공개 일기를 하나 쓰고 두 번째로 쓴다. 어떻게 그런 식으로 편집하여 해석하는지, 그 글이 그렇게 해석되는 게 신기하면서 허탈했고, 심지어 내 글이 명확하지 않다며 내용과 대상을 특정하라고 충고까지 하며 글을 제대로 쓰라며 핀잔을 주었다. 내용과 대상을 특정하면 더 큰일 나고, 내 일기를 보기 싫으면 그만이지 굳이 문해력이 떨어지는 자기 입맛에 맞게 글을 쓰라는 저 무지한 뻔뻔함에 할 말을 잃어서 실실 웃고 말았다.

  전교조경남지부의 단체교섭 결과를 공문으로 보았다. 교육력과 교육행정력의 퇴행과 교섭 영역이 어디까지 확대될지 심히 우려되었다. 물론 교원노조법을 적용받는 전교조경남지부의 단체교섭 결과는, 노동법의 적용을 받는 노조 교섭 결과와는 다르게 상위 법령에 어긋나면 강제보다 존중하면 된다.
   '⑤ 도교육청은 단체협약 이행점검결과 미이행 학교를 대상으로 향후 이행계획을 제출하도록 하고 그 결과를 노동조합에 통보한다. <신설 2024.12.12.>'는 조항은 도교육청의 입장에서는 좀 부끄럽지 않았을까? 아무 생각이 없었을까? 일선 학교의 교원들은 이 조항을 어떻게 해석할까? 나는 교원으로서 자존감이 확 무너진다.

  탄핵 정국을 보면서 민주주의의 문제점을 절감한다. 민주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민주 시민으로서의 자질이 균질해야 하는데 아직 우리 사회는 그렇지 못하다. 많은 국민이 바라는 대로 끝맺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불안을 떨쳐버릴 수 없다. 이 또한 민주주의로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