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실천이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다.
정말 감동적인 영화 '더 임파서블'을 아내와 같이 보았다. 꽤 재미있는 영화들도 많았는데, 아내의 선택이 탁월한 것 같다. 영화에서 자신의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에서도 도와 달라고 소리치는 아이를 외면하지 못하는 엄마와 이를 반대하는 아들의 갈등에서는 우리 사회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것 같아 씁쓸한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아이의 잘못된 생각을 바로 잡아 주기 위해 꾸준히 설득하고 행동으로 보여주는 엄마의 작은 실천이 불가능할 것 같은 상황을 가능으로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이 개인주의를 넘어 이기주의화 되어 가는 아이들의 심성을 가정교육 특히, 엄마의 지나친 보호와 간섭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가정교육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매스컴을 통하여 바른 부모상을 강조하지만 우리나라의 현실을 감안하면 큰 실효성이 없는 것 같다. 그렇다고 이대로 방관하고 있을 수 없지 않은가? 그래서 학교에서 작은 실천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수업 시간 지키기, 우측통행, 친구와 다른 학급에 방해를 주는 행동 안하기, 수돗물 아껴쓰기, 불필요한 전등 끄기, 잃어버린 물건 찾아주기, 자기 물건에 이름 쓰기, 신호등 지키기, 싸우지 않기, 어려운 친구 돕기 등과 같은 것은 당연히 실천해야 하는 것들이다. 그러나 그냥 지나치기는 쉬워도 실천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실천하지 않는다고 책임을 묻는 것도 아니다. 또 함부로 나무랄 수도 없는 것이 요즘의 학교다. 그러나 선생님의 꾸준한 잔소리와 확인하는 질문으로 습관화 시키려고 노력한다면 변화가 생길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한사람이 지나면 흔적이 없지만 여러 사람이 지나가면 길이 생기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 요즘들어 학부모가 고경력의 선생님을 바라보는 시각이 조금씩 바뀌는 것을 느낀다. 나이가 많다고 싫어만 했는데 요즘 학교폭력을 대처하는 과정에서 그 분들의 생활지도의 노하우가 필요함을 느낀다고 한다. 그리고 학생 관련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에 매뉴얼대로 처리를 하는 것이 일반화되어 가는 현실에서 고경력 선생님들은 가능하면 학생에게 피해를 가지 않기 위해 중재하고 노력하는 모습을 통해 그동안 학부모에게 평가절하된 가치를 이제야 인정받는 듯한 분위기이다. 그 분들의 학생 생활지도 노하우를 보면 끊임없는 잔소리와 확인하는 질문이다. 그동안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그 잔소리가 듣기 싫다고 그 분들을 꺼려했지만 그 잔소리 덕분에 학생들의 바른 심성을 가지게 되었고, 우리 사회를 지탱하는 힘이 되었다. 끊임없는 잔소리로 작은 것을 실천하도록 습관화시킨 그 분들의 노력으로 현재의 우리나가 있다고 본다. 그런데 학교에서는 그 잔소리가 없어지고 있다. 학생들의 바른 습관이 제대로 형성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사회를 탓하고, 누구를 탓하기 전에 작은 것들을 실천할 수 있는 잔소리와 확인하는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는 선생님들이 많아지면 좋겠다. '오늘도 우측통행을 잘 실천하자!' '몸이 아픈 000를 도와 줄 친구가 없을까?' '수돗물 잠 잠궜니?' '늦지 않도록 하자!' '000가 준비물을 잃어버렸다고 하니 함께 찾아보자!' '내일 준비물 잘 확인했니?' '일요일 봉사활동 잊지 않았지?' '부모님 말씀 잘 듣고 있니? '힘든 일 있으면 선생님께 알려주면 도와줄께!' 등과 같은 잔소리와 확인하는 질문을 실천하는 선생님이 되어 보자. 작은 실천이 불가능한 것을 가능한 것으로 바꾸리라고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