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때문에 피곤하면, 나 때문에 즐거워야 한다.
'하는 일 없이 바쁘다.'
'하는 일은 똑같은 것 같은데 왜 이렇게 피곤하지?'
'바빠서 정신이 없는데, 뭘 했는지 물어오면 특별히 할말이 없다.'
'학교일 때문에 바빠서 퇴근 후에도 여유가 없다. 그런데 정작 집에 와서 뭘 해야 될지 모르겠다.'
'특별하게 스트레스를 받는 일도 없는데 학교 가기가 싫다.' 와 같은 비슷한 경험들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특별한 대처도 원인도 찾지 않고 '세월이 약이겠지요' 하는 심정으로 생활했을 것이고, 생활하고 있을 것입니다.
왜 그럴까요?
우리 뇌는 주변의 분위기에 쉽게 동화되고 전염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 된 것도 우리의 뇌가 다수의 의견과 결정에 따랐고, 힘 있는 사람의 눈치를 보면서 진화해 온 결과라고 합니다. 그래서 습관적으로 너무나 쉽게 주변의 분위기에 전염되고, 권력자의 눈치를 본다고 합니다. 남들이 '예'라고 할때 '아니오'라고 말하는 용기가 힘든 것도 이 때문이라고 합니다.
즐겁게 학교에 출근했는데 관리자 인상이 좋지 않으면 하루 좋일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부장교사가 바쁘다고 이리 뛰고 저리 뛰면 동료교사도 저절로 바빠집니다.
동료교사가 신경질적이고 짜증을 잘 내면 같이 변해 갑니다.
가르치는 학생이 의욕이 없으면 같이 무기력해지면서 짜증이 납니다.
연구학교나 특별과제를 맡은 학교는 열심히(?) 하는 몇명의 교사때문에 평소와 같은 생활인데도 여유가 없어집니다.이 모두가 내 의지와는 관계없이 주변 분위기에 전염되고 동화되어 진화해 온 뇌의 영향이라고 합니다.
듣기만 했는데도 피곤한 회의 또한 열정적으로 참여한 동료의 뇌에 전염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조금은 행복하고 즐거운 학교를 만들기 위해서는 지루하고 피곤함을 전염시키지 말고, 밝게 웃는 얼굴, 생기발랄한 행동, 따뜻하게 위로하며 용기주는 목소리, 덜 바쁜척 하는 겸손으로 동료의 뇌를 행복하게 만드는 전염병을 확산시키면 됩니다. 다른 사람때문에 피곤했다면 내가 즐거움을 주는 사람이 되면 됩니다.
너 때문에 피곤했다면, 나 때문에 즐거운 학교를 만들어 보십시오. 당신의 의도적인 작은 실천이 학교를 즐겁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