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리더십/신규교사 멘토링

체벌은 감정이다.

멋지다! 김샘! 2013. 4. 10. 21:20

 사우스캘리포니아대학 신경학과장 안토니오 디마시오는 전전두엽 피질 복내측의 특정 부위에 손상을 입은 환자들을 연구해 왔다. 이들은 모두 독창성이 없고 결정을 내리지 못했으며 감정이 없었다. 안토니오 디마시오가 특히 자세하게 연구한 한 환자는 지적 능력, 사회적 민감성, 도덕심 테스트에서 정상적으로 나왔고, 적절한 해결책을 고안하고 가설적 문제에 대해 결론을 에측할 수 있었지만, 절대 결정을 내리지는 못했다. 디마시오는 이 환자와 유사한 환자들이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이유는 감정적 가치를 한 가지 선택과 연결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결론지었다. 순전히 이성만을 가지고 결정을 내리기는 힘들다는 것이다. 이성은 다양한 선택을 제시하지만 감정은 그 중 하나를 선택한다. 우리 인간은 스스로를 비감정적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존재라고 생각하고 싶어 하지만, 사실 모든 결정에는 감정이 어떤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왜 인간인가?' 중에서 / 마이클 가자니가 지음 / 정재승 감수 / 박인균 옮김

 

 선생님이 학생에게 체벌을 하면서 아이의 행동을 교정하기 위한 교육 차원이지 감정은 섞여 있지 않다고 주장을 합니다. 그러나 이런 주장은 자신의 감정을 주체하지 못한 그릇된 판단을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포장한 것에 불과합니다. 악한 감정보다 이성적이고 바른 감정이라면 체벌보다는 훈육을 선택하는 것이 옳습니다.

 

 혹시 체벌을 한 경험이 있다면 그날 자신의 감정을 되짚어 보십시오. 학교업무 때문에 바쁘지 않았나요? 관리자나 동료와 마찰이 있지 않았나요? 가정에서 스트레스 받지 않았나요?

 마음이 평온하고 행복했다면 그런 체벌을 할 수 있었을까요?

 

 저도 초임시절에 체벌을 많이 했습니다. 지금 많이 후회합니다. 교육적인 효과 거의 없습니다. 반감만 살 뿐입니다. 체벌뒤에 아이가 달라진 모습을 보이는 것은 내면적인 변화때문이 아니라 체벌이 무섭기 때문입니다.

 

 체벌은 이성적인 판단이 아닙니다. 체벌은 아이에 대한 나쁜 감정으로 결정된 것입니다. 아이의 행동 교정을 위한 이성적이고 교육적인 판단은 지혜로운 훈육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