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리더십/신규교사 멘토링

공부를 잘하면 다른 것도 잘할까?

멋지다! 김샘! 2013. 4. 26. 10:01

 몇년동안 체육지도를 하면서 안타까웠던 것 중의 하나가 운동을 잘하는 아이가 있는데, 학교 대표로 선발되어 연습을 하면 학부모가 노골적으로 반대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다행스럽게 설득을 잘하여 출전한 적도 있지만 대부분은 다른 아이로 교체되었습니다.

 초등학교 다닐때 학교대표로 출전해 보는 것도 성취감과 추억으로 좋을텐데, 학부모님들은 연습기간에 학원에 갈 수 없다는 점과 상위권에 입상하면 운동을 계속 시켜야만 되는 줄로 알고 반대를 합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운동 잘하는 아이가 공부도 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학부모님들의 반대가 더 심하기도 합니다.

 현상학적으로 미술을 잘하는 아이, 음악을 잘하는 아이들도 학력이 상위권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공부 잘하는 아이가 다른 것들도 잘한다.'는 신념을 가진 선생님들이 많기도 합니다.

 

 그러나 공부를 잘해서 다른 활동도 잘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활동을 잘하기 때문에 공부를 잘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특히, 음악, 미술, 체육 예체능을 잘하는 아이가 공부를 잘한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인간은 생명의 위협이 없는 상태에서 예술활동에 대한 강한 욕구가 생긴다고 합니다. 그래서 먹고 살기에 바쁜 보통의 서민들은 예술활동을 하기 힘들고, 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기면 예술활동을 하게 되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부모의 보살핌을 받는 아이들은 생명을 위협을 받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에 예술을 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시기이고 욕구도 강하다고 합니다. 또 예술에 대한 욕구가 강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아이가 그렇지 못한 아이보다 지능과 학습 능력이 더 발달한다고 합니다.

 

 다행히 초등학교의 일제고사가 폐지된다고 합니다. 일제고사 때문에 예체능 활동은 뒷전으로 밀렸습니다. 당장에는 문제를 많이 풀어 학력이 향상된 것처럼 보였겠지만 장기적인 면에서는 아이들의 지능과 학습능력은 후퇴되었습니다.

 아이들이 공부잘하기를 바란다면 예체능에 충실하십시오. 예술 체험학습 많이 시키십시오.

 노래하고 춤추며 즐겁게 뛰놀고 표현하게 하는 것이 아이를 진정으로 공부 잘하게 하는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