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명이면 충분합니다.
모둠을 구성하여 학습을 할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모둠 구성을 할때마다 모둠원이 몇명이 적당한지에 대한 큰 고민은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전체 학생수에서 구성하고자 하는 모둠숫자로 나누어서 적당하게 구성하거나 학습량이나 난이도에 따라 선생님이 적당하게 구성하는 것이 일반적인 모습입니다.
이에 대해 미국의 한 대학연구소에서 연구한 결과 3명이 적당하다고 합니다. 3명 이하거나 3명 이상일때의 효과를 검증했더니 3명 일때보다 그 효과가 적었다고 합니다. 3명 이하이면 정해진 시간에 해결하는 것을 어려워했고, 3명 이상일때에는 흔히 말하는 무임승차하는 학생들이 생긴다고 합니다.
학교교육과정이나 학교의 중요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워크샵이나 협의회를 가집니다. 소수보다는 다수의 의견을 수렴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생각과 민주적인 절차이기 때문입니다. 즉, 집단이성과 집단사고의 장점을 살리기 위함입니다.
그런데 적극적으로 의사를 표현하는 분이 몇명인지 생각해 보십시오. 보통 3명-관리자와 교무부장을 지칭하지 않습니다.-입니다. 3명에 의해서 분위기가 좌우되고 결과에도 영향을 많이 미칩니다. 집단이성이나 집단사고가 이론적으로는 맞지만 인간의 심리를 배제한 것이기 때문에 실제로는 객관적이고 현명한 다양한 의견을 기대하기 힘듭니다.
따라서 전체 협의회를 하기 전에 3명 정도로 소협의회를 거친 후에 전체협의회를 하는 것이 구성원의 현명한 의견을 수렴하는 좋은 방법입니다. 그리고 신속한 선택을 해야 할 사안이라면 구성원 중에서 관심이 많거나 전문가의 역량을 가진 3명으로 구성된 협의회가 전체협의회보다 훨씬 효과적입니다.
간혹 전체협의회를 통해 의견을 모으지 않는다고 불만을 표시하는 분이 계십니다. 이런 분들에게는 언제든지 협의회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합니다. 그러나 협의회는 방청을 위한 것이 아니라 현명한 선택을 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불만전에 역량을 기르거나 의견을 제시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꼭 3명이 정답이라고 고집하지 않습니다. 학습량과 난이도에 따라 학생들의 모둠원 수도 달라져야 할 것이고, 홍보와 연수의 성격을 겸하는 협의회는 당연히 전체가 참여해야 합니다. 단, 학생들의 능력을 최대한 발현시키고, 학교 구성원의 시간절약과 학생지도에 집중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고민할 가치가 충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