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언설

안전은 인간존중입니다.

멋지다! 김샘! 2014. 10. 29. 11:01

 학생들의 통학로를 막아 아파트 공사장의 곳곳에 '안전제일'이라는 문구가 적혀있습니다. 그리고 공사를 하기 전에 빠집없이 안전구호를 외칩니다.

 학생들의 등교시간에 맞추어 학교주변의 각종 공사를 하기 시작합니다. 여기에도 '안전제일'이라는 문구는 빠지지 않습니다.

 다리의 난간을 애매한 높이로 해놓고 '추락주의'라는 푯말을 세워 놓습니다.

 학교폭력과 성폭력 및 각종 범죄에 대한 신고를 안내하는 현수막과 각종 안전구호 및 불조심에 관한 깃발과 현수막, 포스터가 널려 있습니다.

 

 사고가 일어나고 나면 정부는 사회안전망 구축이 미흡했기때문에 사회안전망을 구축하겠다고 항상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현실성이 떨어지고 당장 실행하기 어려운 복잡한 각종 매뉴얼을 작성하여 실시하라고 합니다. 그리고는 매뉴얼대로 하지 않으면 엄한 책임을 지우겠다고 합니다.

 그리고 생색내기와 같은 실효성이 없는 대책도 쏟아집니다. 응급처치와 심폐소생술을 전 선생님들에게 적정한 시간(?) 만큼을 이수하라고 합니다. 그래서 현장체험학습과 같은 학생들의 교육활동에 적용하라고 합니다. 몇 시간만의 이론과 실습으로 숙련된 기능을 득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지만, 실제상황에 적용하여 결과가 부정적이다면 모두에게 큰 상처가 될 것입니다. 그래서 응급처치에 대한 동의서를 받는 지를 모르겠지만 이것은 근본적인 예방보다 책임에 관한 문제해결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각종 공사장의 안전은 공사장의 내부의 안전도 중요하지만 공사의 위험성에 노출된 다수의 안전도 중요합니다. '안전제일'이라는 문구가 내부의 안전에만 국한되지 말고 위험에 노출된 다수에게 적용될 수 있어야 합니다.

 아이들의 통학시간에 중장비를 동원하여 시행되는 학교 주변의 모든 공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이들에게는 위험한 환경을 제공하고 본인들은 안전하게 작업을 하자고 합니다.

 난간이 낮아서 자칫하면 추락할 수 있는 곳은 난간을 높히는 것이 근복적인 대책이지,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푯말을 세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불특정한 다수가 사용하는 도로, 다리, 건축물 등의 안전도 건설이나 시공상의 안전제일도 중요하지만 완공 후 사용할 대중의 안전을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법규나 규정은 최소한의 조치이지 최대한의 예방이 아닙니다. 따라서 법규나 규정에 없더라도 대중의 안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면 충분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인간에 대한 도리이고 의무일 것입니다.

 

 학교폭력, 성폭력, 식품안전, 공공건물의 붕괴, 기간시설의 붕괴가 발생할 때마다 매뉴얼의 유무와 준수 여부, 사회 안전망 구축을 이야기 합니다. 그러나 진정한 안전 매뉴얼은 인간존중에 의한 인간성의 회복입니다.

 사고가 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놓고 사고가 나면, 사람보다 돈에 무게를 둔 규정과 법규에 의해 탄생한 위험한 환경의  문제보다, 사고당사자의 책임을 먼저 거론합니다. 그리고 그 대상이 학생이라면 학교의 안전교육에 문제가 많다고 지적합니다. 그래서 사회안전망 구축의 주요 내용은 위험한 환경을 조장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위험한 환경에 대처하는 요령이 주요한 내용이 된 것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구축된 사회안정망은 안전사고의 피해자도 가해자도 될 수 있는 첨단 과학문명의 이기속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습니다.

 

 인간성 회복에 의한 인간존중의 정신이 진정한 의미의 사회안전망 구축이 될 것입니다.

 우리 사회에 인간존중의 정신 문화가 뿌리내리기를 간절히 바래봅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인간존중을 실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