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의 소원! - 반면교사[反面敎師]보다 조인이기[助人利己]
마음이 몸시 불편한 2014년을 보냈습니다.
그 불편함의 시작이 신의[
가끔 학교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사람중에서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에게 영향을 준 사람이 몇명이나 되는지를 생각합니다. 꽤 많을 것 같은 데 억지의 긍정으로도 열손가락을 뻗기가 힘듭니다. 특히, 가치관이나 인생관에 동일화된 경우는 잠시 마음에 머룰다가 간 몇 사람들을 포함하여 반으로 줄어듭니다.
심리학에서 동일화는 카리스마가 있는 사람의 언어나 행동을 같이 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것은 우리의 유전자 중에 강한 자를 따라야만 생존한다는 본능의 유전자가 있기 때문에 당연한 현상입니다. 그래서 모두가 '예'라고 할때 '아니오'라고 하는 것이 힘든 것입니다. 곧 죽음이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긍정적인 카리스마가 아닌 부정적인 카리스마에 의한 동일화에 있습니다.
'예' 유전자의 지배를 받는 인간은 관리자의 언행이 품위가 없어도 지시나 명령이 부당해도 쉽게 거부하지 못합니다. 자존감과 자긍심이 부족한 사람은 부정의 카리스마에 압도되어 독한 시어머니로 다시 태어나 곳곳에 부정의 유전자를 퍼뜨립니다. 보통의 사람들은 여러가지 손해을 입을까 봐 대놓고 거부하지는 못하지만 관리자의 틀 안에서만 사고하고 행동하여 창의성을 발휘하지 않습니다. 학교와 구성원의 성장과 발전을 저해하는 지시나 명령에도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모든 책임을 '그'에게 떠 넘김으로서 마음의 평화를 얻습니다. 그나마 긍정적인 것은 부정적인 카리스마에 대한 감정이 고조되어 '그'가 하는 모든 일이 마음에 들지 않게 됩니다. 사고방식과 인생관 심지어 좋아하는 음식까지도 싫어하게 됩니다. 그래서 '그'와 같은 사람이 되지 않으려고 다짐하게 됩니다.
반면교사[反面敎師]입니다.
그런데 간혹 나도 알고 보면 좋은 사람인데 다른 사람이 내 마음을 알아주지 못한다는 분들이 있습니다. 더 세분하면 학교구성원들을 교화의 대상으로 생각하여 강한 이성으로 끌고 가려는 분들과 소통할 기회를 제대로 갖지 못하여 감성의 전달이 제대로 안된 분들입니다. 전자의 경우는 사람은 이성으로 선택하고 결정한다는 논리에 빠져서 구성원들에게 감정이입이 안되어 저항에 부딪히는 경우입니다. 한 공간에서 숨쉬는 구성원들을 교화의 대상으로 삼은 것 자체가 잘못되어 반감을 사고 있기 때문에 구성원들이 가까이 접근하지 않는 것입니다. 격려와 배려, 인정과 존중의 감성으로 구성원들의 자존감과 자긍심을 길러 준다면 '내'마음을 잘 알아줄 것입니다.
후자의 경우는 구성원들과 자주 얼굴을 대하고 대화를 꾸준히 시도하는 것입니다. 주의할 점은 '척'이 아니라 진심으로 '내'마음을 여는 것입니다. 또,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꾸준히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러면 인간의 유전자속에 내재되어 있는 잘해주는 사람을 잘 따르는 유전자가 발현되어 구성원들이 '나'의 선한 감정으로 동일화되는 것입니다.
조인이기[助人利己]입니다.
생물만이 유전되고 진화하는 것이 아니라 문화도 유전되고 진화한다고 합니다.
2015년에는 반면교사의 유전자보다 조인이기의 유전자가 곳곳에 뿌려지면 좋겠습니다. 물론 학교에는 넘쳐나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조인이기의 주인공이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