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에 참가하는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처음으로 2학년 담임을 하고 있습니다.
시골 아주 작은 학교여서 남자 아이 세명이 우리 반의 전부입니다.
하지만 눈에 보이는 것은 세명이지만 실제로는 30명과 맞먹는 아이들입니다.
목소리가 자주 높아져 머리가 멍할때도 있지만 밉지 않습니다.
오늘은 이 아이들이 전교생이 참여하는 독서발표대회에 참여합니다.
평소 읽고 정리한 독서감상문 중에 자기 마음에 드는 한편을 고르게 했습니다.
대회여서 내용이 훼손되지 않는 범위내에서 교정을 했습니다.
그리고 발표연습도 짬 나는대로 시켰습니다.
오늘 아침에 최종 연습을 하는데 장난끼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정생을 하며 말했습니다.
'대회는 경쟁을 하는 것이다.'
'그리고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 대회에 나간다.'
'그러므로 이기기 위해서 연습을 한다.'
'다른 친구가 나보다 연습을 많이 했으면 나보다 결과가 좋을 것이다.'
'그러나 내가 다른 친구보다 연습을 더 열심히 했으면 나의 결과가 좋을 것이다.'
'연습하는 과정이 곧 결과이다.'
'연습을 열심히 하자.'
'하지만 결과가 좋지 않다고 실망하지 마라.'
'실망하기 전에 나보다 연습을 많이 한 친구를 진심으로 축하해 줘라.'
'그리고 내가 연습을 진지하게 했는지 반성해 보자.'
'정말 열심히 진지하게 연습을 했는데도 실망스럽다면 낙담하지 말아라.'
'연습을 하는 동안 너희들이 얻은 것이 대회결과보다 많다.'
'그리고 사람마다 타고난 재능이 다르다.'
'오늘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하다면 너희들의 다른 재능이 분명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게으른 준비로 좋은 결과를 바라지 말자.'
'아무 준비없이 장난스럽게 참가하여 다른 친구들에게 불쾌감을 주지 말자.'
'결과가 안좋다고 짜증내지 말자.'
아이들이 어릴적부터 경쟁적인 대회에 참가하는 것을 반대합니다.
경쟁보다는 협력과 협동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교육방법을 선호합니다.
그러나 부득이하게 경쟁해야 된다면 아이들의 바른 성장과 발전을 위한 관점으로 변화시켜 봅시다.
아무런 의미없이 장난스럽게 경쟁하는 것은 흔히 말하는 참가하는데 의미가 있는 올림픽 정신이 아닙니다.
진정한 올림픽 정신은 충실한 과정에서 얻은 재능을 최선을 다해 발휘하는 것입니다.
더불어 부탁드립니다.
과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진작 결과에 실망하여 주변을 불편하게 하지 맙시다.
당신의 이중적인 태도때문에 과정이 중시되는 교육이 되지 않습니다.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