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수업(PBL)

프로젝트수업의 가치

멋지다! 김샘! 2016. 4. 1. 10:32

  영재교육원 강사를 하면서 프로젝트수업에 대한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영재교육원이 아닌 내가 가르치는 교실에서 프로젝트수업을 실천하고 싶은 강한 갈망이 있었다. 그러나 과도한 교육과정과 선생님들의 저항, 실적에만 관심을 가지는 관리자들에 의해 시도 자체가 어려웠고, 그나마 어렵게 시작한 수업이 일회성 이벤트로 끝나곤 했다. 많이 아쉬웠다.

  그러던 중 한 분의 관리자가 전교생을 대상으로 하는 1인 1탐구 교내대회를 주장하셨다. 대회의 의미는 나와 다르지만 이 대회를 잘 이용하면 프로젝트 수업으로 승화시킬 수 있겠다는 자신이 있었다. 하지만 새로운 업무가 하나 더 생겼다는 선생님들의 인식과 형식을 지나치게 강요하는 대회의 성격때문에 배움에 의한 아이들의 내면적인 성장은 뒷전으로 밀려나고 말았다. 다행인 것은 우리 반 아이들을 톻해 프로젝트수업의 잠재적인 가치를 확인할 수 있었다.


1. 프로젝트수업의 가치

  교육과정을 재구성할 수  없었다. 현재 나이스 시스템을 신처럼 받들어 모시는 상황에서 내용중심으로 재구성할 수 없었고 관리자나 동료선생님들에게 의견을 제시하면 침묵하거나 '안된다.'였다. 그래서 형식적인 교육과정 재구성을 하지 않았다. 혼자서 우리 반만 프로젝트수업을 진행하는 상황인 관계로 학교에서 주어지는 내용으로 가득찬 창의적체험활동을 프로젝트수업으로 전환하는 것도 불가능했다.

  내 마음대로 했다. 아이들에게 주제를 정하도록 던졌지만 잘 안되었다. 그래서 나와 아이들과 함께 주제를 정하고 수업의 흐름도를 작성했다. 그리고 교과와 관련된 내용을 뽑았다. 그리고는 아이들에게 교과시간에 이 내용은 다루지 않고 프로젝트수업으로 대신한다고 강력하게 이야기했다. 그렇지 않으면 교과서 진도를 맞추기가 힘들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시작도 힘들었고 진행도 힘들었다. 모둠활동에 의한 공동사고와 토의와 토론 방법, 독서의 생활화, 정보검색, 자료수집, 자료변환, 보고서 작성 방법, 의사소통 등 너무 힘들었다. 몇번이나 포기하려고 했다. 그런데 아이들은 힘들지만 재미있다고 했다. 뭔가 배우는 느낌이 든다고 했다. 그래서 나의 고충을 설명하고 처음의 계획을 대폭 수정하자고 제안했더니 아쉬운 마음으로 받아들여 주었다. 무사히 마쳤다. 그리고 그 가치를 확인했다.

  '힘들지만 재미있고, 뭔가 배우는 느낌이 든다.'

  이것이 프로젝트의 가치라고 생각했다.

  이것이 배움의 내면화라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