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 구출하기
창의적체험활동 시간을 활용하여 시작하였는데, 동료선생님들을 무시하고 싶은 마음이 아니라 이전의 프로젝트와 내가 하는 프로젝트의 차이점을 보여주기 위해서 혼자서 기획과 진행를 하게 되었다. 그리고 수업참관이나 도우미 역할은 본인 의사를 존중했다. 프로젝트 학습의 가치보다 어렵고 준비할 것이 많은 수업형태로 인식되는 것이 싫었기때문이다.
3. 개구리 구출하기
주제 선정을 아이들과 함께 하고 좋지만 우리학교 아이들의 능력이 그렇지 못했다. 그래서 나의 질문으로 개구리를 하수구에서 구출해야만 되는 이유를 탐색했고, 이것을 근거로 효과적으로 개구리를 구출하는 방법을 모둠별로 찾도록 하였다. 하수구에서 개구리를 구출해야 되는 이유를 하수구의 환경과 관련지어서 제법 잘 탐색하였다. 하지만 추후 실시할 인권교육을 위하여 개구리에게 인간의 마음을 이입한 질문을 하였다.
'만약 여러분이 개구리하면 어떤 생각을 할까?'
가. 개구리 구출 계획 세우기
학교의 여건과 모둠별 능력, 주위 환경, 도움받기 등으로 개구리를 구출할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도록 하였다. 그리고 모둠별로 발표할때까지 일절 관여하지 않았다.
모둠별 발표를 하고 질문과 답변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아이들의 사전지식과 능력에 아쉬움이 있어서 서로에게 도움이 될만한 날카로운 질문과 답변은 일어나지 않았다. 그래도 관여하지 않았다.
나. 구출 계획 실행하기
모둠별로 세운 구출계획을 모둠별로 역할을 나누어 구출하도록 하였다. 물론 안전지도와 생명존중 사전 교육을 실시하였다. 대실패로 끝났다. 강당으로 이동하여 실패원인을 모둠별로 찾고 발표하도록 하였다. 제법 현실성 있는 방법으로 수정되었다. 그리고 다시 구출하도록 하였더니 비교적 잘 되었다. 구출한 개구리는 학교 옆에 있는 대현천에 방사했다. 개구리에게 잘 살라고 손을 흔드는 모습이 제법 진지해 보였다.
다. 소감발표
구출 계획과 구출 계획, 실행 방법에 있어서 두 모둠의 차이가 있었기때문에 모둠별로 전지에 작성한 계획과 실행 중 수정되거나 개선된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시간을 가졌다. 두 모둠의 공통된 의견은 계획이 구체적이거나 현실적이지 않아서 실패했는데, 두번째의 수정된 계획에 의해 성공할 수 있었는데 이것도 실행 중에 모둠원들과의 의견 교환으로 수정되거나 개선되어서 성공할 수 있었다고 했다.
아이들에게 의사소통의 중요성을 이야기 한 뒤 학생들이 할 수 없거나 많이 노력해도 잘 안되는 것은 그것을 잘할 수 있는 전문가의 직접적인 도움이나 조언 등과 같은 간접적인 방법으로 도움을 받으면 쉽게 해결할 수 있다는 것도 알려주었다. 예를 들면 철제 하수구 덮개는 무겁기 때문에 선생님을 비롯한 어른들의 도움을 받으면 쉽게 해결되는데 그렇게 할 생각 자체를 하지 못하고 여러 명이 힘들게 들어 올린 것과 그 과정에서 위험에 노출된 것에 대해서 지적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