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리더십

화기애애한 복명을 제안합니다.

멋지다! 김샘! 2016. 5. 9. 14:19

  '공무원이 출장을 마치면 지체 없이 소속기관의 장에게 복명서를 제출해야 하고, 경미한 사항인 경우는 구술 복명도 가능하다.'고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호랑이 담배 피우던 아주 옛적에는 이것을 악용하여 마음에 안 드는 선생을 괴롭힐 목적으로 경미한 출장에도 복명서를 제출하도록 하는 관리자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요즘도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을 그리워하는 관리자가 있다는 소리가 아주 간혹 들리기는 하지만 대부분은 특별한 사안이 아닌 경우 구술로 하는 것이 일반화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구술 복명이 불편하다고 하소연하는 선생들과 부담 없는 복명으로 변화시키고자 하는 관리자들을 위하여 제안합니다. 먼저 복명을 불편하다고 생각하는 선생님의 생각이 북명을 더 불편하게 만드는 가장 큰 원인입니다. 복명은 당연한 것이며 출장의 내용을 관리자가 알아야 좀 더 선생님의 업무를 이해할 수 있고 도와줄 수 있습니다. 관리자에 대한 개인감정이나 대인기피증과 같은 특별한 원인이 있다면 그 해결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개인감정이라면 다른 학교로 옮기는 것이 바람직하고 대인기피증이 있다면 치료를 받아서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선생이 아이들을 잘 가르치는 것이 당연하듯 출장 후에 복명을 하는 것도 이유 없는 의무라는 것을 습관화시켜야 합니다.
  다음으로 관리자분들에게도 제안합니다. 관리자가 몰라도 되는 단순한 출장에 대해서는 구술 복명도 생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별로 들을 이야기도 없는 복명이라면 교실에서 아이들과 함께 있도록 배려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전교직원이 알아야 하는 출장이라면 관리자에게 자세히 복명하고 또 교직원들에게 설명하도록 하는 것보다 교직원 협의회 시간을 활용하여 함께 듣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출장 내용을 다급하게 처리해야 될 경우는 예외겠지요?
  그리고 출장 복명이 학교 구성원의 업무를 좀 더 이해하고 도와주기 위한 목적임을 분명하게 알리고 실제로 복명 분위기가 화기애애하고 출장 내용이 쉽게 해결되도록 도와준다면 복명으로 얼굴 굳어지는 교직원들이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무미건조한 복명보다 화기애애한 복명으로 학교가 좀 더 행복해지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