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언설

누가 학교를 믿어주랴?

멋지다! 김샘! 2016. 5. 24. 10:40

전달 연수 결과를 알아보기 위해 등록부를 스캔해서 교육지원청에 보고하라고 합니다.
학교 구성원들이 꼭 알아야 할 내용이라면 어느 누가 전달 연수하지 않겠습니까?
전문성에 갖추는데 필요한 내용이라면 어느 누가 참여하지 않겠습니까?
학교가 그렇게 못 미덥습니까?

야영수련 활동을 가던 버스가 사고가 났습니다.
정말 안타까운 일입니다.
대부분의 교통사고는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것이어서 더욱 안타깝습니다.
관련 공문이 왔습니다.
2015학년부터 실시한 현장체험학습, 수학여행, 야영수련활동 등을 정해진 점검표에 기록해서 보고하라고 합니다.
학교는 정해진 매뉴얼대로 야외교육활동을 추진합니다.
만약에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아이들은 위험에 노출되고 학교는 이에 따른 엄청난 책임을 집니다.
그런데 이 절차와 내용을 새로운 점검표에 모두 기록하여 제출하라고 합니다.
교통사고가 일어난 학교의 야외교육활동 추진 절차가 미흡할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으로 모든 학교를 똑같이 판단하는 것은 학교를 믿지 못하는 것입니다.

해마다 바뀌는 교육 관련 법규나 규정, 지침들이 있습니다.
학교 구성원들의 전문성과 관련된 내용이기 때문에 당연히 이를 배우기 위한 연수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합니다.
손해 보는 것이 뻔한데 마다할 이유가 있겠습니까?
교육활동 중에 일어나는 안전사고는 큰 불행입니다.
그러나 사고마다 학교를 잠재적 사고자로 취급한다면 아이들의 위한 야외교육활동은 위축될 것입니다.
그리고 아이들의 안전한 테두리를 만드는데 노력 중인 학교를 힘 빠지게 할 것입니다.

교육지원청이나 도교육청, 교육부가 학교를 믿지 못하면 누가 학교를 믿어 주겠습니까?
누가 학교를 믿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