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나?
시골의 작은 학교가 좋다.
한 평생 그 아이들만 바라보며 살고 싶다.
그냥 좋다.
아이들의 숫자가 적어서 좋은 것이 아니다.
행정업무가 적어서 좋은 것이 아니다.
구성원들이 좋아서 좋은 것이 아니다.
아이들이 여전히 순박하다.
나름대로 까불어도 여전히 순박하다.
까부는 도가 심해도 학교폭력으로 이름 짓기에는 너무 순박하다.
학교폭력이 없다.
선행학습이 없다.
가르칠 것은 많다.
그래서 좋다.
인사이동으로 도시의 교사들이 시골학교로 떠밀려 온다.
시내와 가까운 시골 학교로 간다고 난리다.
편안하게 쉬어 갈 학교를 찾는다고 난리다.
이야기한다.
학교폭력이 없어서 좋다고 이야기한다.
애 먹이는 학부모 없어서 좋다고 이야기한다.
아이들이 적어서 좋다고 이야기한다.
그네들의 웃음 꽃만 피어난다.
학교폭력 없는 대신 필요한 것 더 많다.
애 먹이는 학부모 없는 대신 더 따뜻한 손길이 필요하다.
따뜻함으로 위장한 손길보다 더 냉정한 사랑이 필요하다.
아이들이 적은 대신 더 똑똑한 수업이 필요하다.
공부하자!
시골 학교의 장점을 살리는 공부하자!
교사 실력만을 위한 배움보다 아이들의 성장을 위한 배움에 몰입하자!
그리고 실천하자!
관리자여!
우선 잘 보이겠다고 달콤한 사탕만 던지지 마라.
그 사탕으로 아이들의 성장판이 녹는다.
그 사탕이 교육이라고 생각한다면 학교 관리자 아니지...
좋은 이에게, 사랑하는 이에게 더 잘하는 것이 사람의 근본이다.
좋은 학교, 좋은 아이들, 좋은 학부모에게 더 잘하는 것이 교사의 양심이다.
양심을 켜자! 제대로 작동시키자!
그리고 그 양심으로 답하자.
좋나?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