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간섭

불온한 생각

멋지다! 김샘! 2017. 3. 19. 13:49

 인간의 욕망을 억압하면서 사회적 사명감으로 사람을 강제하는 체제, 개인의 자립성과 신명을 말살해버리는 사회가 건전하게 발전할 수 없다는 것이 작가의 진단이었다.

 -최인훈 선생의 광장을 대한 유시민 작가의 생각(청춘의 독서에서)


 아이들과 교사의 욕망을 억압하면서 국가발전의 사명감으로 사람을 강제하는 구조, 학교 구성원의 자립성과 열정을 말살해버리는 학교가 건전하게 발전할 수 없다는 것이 나의 진단이다.


  전체주의는 개인은 민족이나 국가와 같은 전체의 존립과 발전을 위해서만 존재한다는 이념을 바탕으로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억압하고 정부나 지도자의 권위를 절대화하는 정치사상 및 정치 체제이다.


  학교주의는 교사와 아이들은 관리자의 치적이나 교육기관 같은 전체의 존립과 발전을 위해서만 존재한다는 이념을 바탕으로 학교 구성원의 자유와 권리를 억압하고 교육관료와 관리자 여기에 기생하는 자들의 권위를 절대화하는 지배사상 및 지배 체제이다.


  대한민국이라는 국가의 발전을 절대시하여 개인의 희생을 강요하며 나라의 발전을 위해서는 정의롭지 못한 것들에 고개 돌리는 침묵이 미덕으로 포장되는 사회의 원죄는 학교라는 것이 나의 판단이다.

  그리고 창의성을 강조하면서 자유로운 의사표현과 결정의 평등을 거부하고, 생산적인 사고활동을 강조하면서 구성원의 독립성과 열정을 무시하는 학교가 건전하게 발전할 수 없다는 것이 나의 판단인데 지금까지 학교가 튼실히 자리를 지켜온 것은 우리사회가 민주주의보다 전체주의에 가까웠기때문이라고 나는 판단한다.

  나는 2017년이 우리사회가 전체주의에서 실제적인 민주주의로 전환되는 깃점이라 판단한다. 그래서 걱정이다. 전체주의적인 사고에 갇혀 있는 학교가 어떻게 민주주의 사회에서도 그 자리를 튼실하게 지킬 수 있을까? 

  모든 것을 통일시키는 학교 문화와 구조, 구성원의 전문성과 열정을 저해시키며 끝없이 샘솟는 전체주의 발상이 학교의 기능을 상실시키고 있다. 존재 가치가 위협받는 학교다.


  2017학년도 3월에 갖는 나만의 불온한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