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다양성과 창의성을 원하십니까?

정말 잘된 학교교육과정은 어떤 것일까요?

담임이나 담당교사가 그대로 따라 하면 되면 학교교육과정일까요?

그래서 전교생이 일사불란하게 같은 시간에 같은 활동을 하는 교육과정일까요?

담임이나 담당교사가 일사불란한 학교교육과정을 구현하느라고 전문성을 포기해야 되는 것이 잘된 학교교육과정일까요? 

 

관리자는 꾸준히 다양성과 창의성 교육을 강조합니다.

회의만 갔다 오면 빠짐없이 전달되는 것이 4차 산업혁명과 창의성 교육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강한 의심을 하지 많을 수 없습니다.

1학년 1반부터 6학년 끝반까지, 월요일 아침활동부터 금요일 6교시까지 똑같은 교육활동으로 가득 채운 학교교육과정으로, 교사들의 전문성을 살리는 교육활동을 방해하는 학교교육과정을 좋아하면서 어떻게 4차 산업혁명을 강조할 수 있을까요?

4차 산업혁명의 뜻을 모를 것이라는 강한 의구심을 품지 않을 수 없습니다. 

 

독서교육 중요합니다.

학교교육과정에는 독서교육을 강조하면 됩니다.

인성교육 중요합니다.

학교교육과정에는 인성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면 됩니다.

ICT 교육 중요합니다.

학교교육과정에는 ICT 교육의 중요성과 여건을 제시하면 됩니다.

법령을 근거로 국가에서 도교육청에서 추진하는 교육활동 있습니다.

학교육과정에는 근거와 구현 방법을 제시하면 됩니다. 

 

학급 교육과정을 제출하라고 합니다.

학교교육과정이 너무 잘되어 있어서 학급 교육과정의 필요성을 느낄 수 없습니다.

물론 반별 시간표, NEIS의 연간 지도 계획 등은 해야 되겠지요. 하지만 이것이 학급 교육과정의 전부라고 말하는 교원은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관리자가 자꾸 이것 말고 이것저것 넣어서 학급 교육과정을 제출하라고 강요합니다.

별 수 있나요 학교교육과정에 있는 것 그대로 인쇄해서 제출합니다. 

학급 교육과정은 담임교사의 전문성이 발휘되어야 합니다.

학교교육과정에서 강조하는 다양한 교육활동이 담임교사의 전문성과 결합되어 다양한 형태로 구현되어야 합니다.

다양한 교사들에 의한 다양한 교육활동이 구현되어야 학생들이 다양한 교육활동을 접하지 않을까요? 

 

학급 교육과정 구현하기 어렵다고요? 당연히 어려워야죠?

학생들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중요한 시작을 학교교육과정을 인쇄하는 것으로 출발하면 안 되잖아요?

교사들의 전문성이 의심된다고요?

교육대학 졸업하고 임용고시 합격하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모자라는 부분은 보충하는 노력 하겠지요? 의심하지 마십시오. 의심하는 시간에 교사들이 전문성을 발산할 수 있도록 행정업무 덜어 내고, 연구환경 조성하십시오.

가만히 있는 학교 화단 여기저기 파헤쳐서 혈세 낭비하지 마십시오.

그 혈세로 창고 같은 교사 연구실, 마음 놓고 볼일도 못 보는 화장실, 회의실 하나 없는 환경을 외면하지 마십시오. 

 

정말 다양성과 창의성 교육을 원하십니까?

반대의 환경을 좋아하면서 다양성과 창의성 교육이 잘 되고 있는 것처럼 외부에 자랑질하고 하고 싶은 강한 욕구로 위장하고 있지 않습니까? 

 

정말 학생들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다양성과 창의성 교육을 원하십니까?

학교교육과정을 살펴보십시오.

민주적인 학교 문화에 필수적인 토의와 토론을 위한 환경 조성에 인색하지 마십시오.

교사들의 전문성 발산에 필요한 환경을 구축하십시오. 

 

그리고 학교 구성원들의 최소한의 행복추구권을 외면하지 마십시오.

앙탈 부린다고 되는 것이 다양성과 창의성 교육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