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리더십
미세먼지와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
멋지다! 김샘!
2017. 5. 4. 21:08
가을 운동회가 봄 운동회로 많이 바뀌었습니다.
코스모스 꽃 색깔로 승리 팀을 점쳤던 분들은 아쉬웠겠지만 긍정적인 효과가 많았습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봄 운동회가 대세입니다.
예견된 갈등이 시작되었습니다.
미세먼지로 교육을 바라보는 우리의 민낯이 드러났습니다.
미세먼지가 나쁜 날에 운동회를 강행하여 학부모들의 강한 항의로 파행을 맞았다는 학교.
학부모들의 항의가 없어서 무사히 운동회를 마쳤다는 학교.
미세먼지 때문에 마스크를 쓰고 운동회를 한 학교.
계획보다 일찍 마쳤다는 학교.
연습을 했으니 미세먼지와 상관없이 강행하는 것이 옳다는 분들.
예전 운동회에 비하면 '누워서 떡 먹는 운동회'마저도 회피하려고 미세먼지 핑계를 댄다는 분들.
운동회를 강행하는 것이 아이들을 위한 행복교육이라고 주장하는 분들.
미세먼지의 심각한 유해성 이미 알고 있습니다.
심각한 유해성이 당장 드러나지 않는 것이 더 심각한 유해성이라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유해성이 당장 드러나지 않는 미세먼지보다 당장의 전시 교육을 위해 운동회를 선택합니다.
'교육은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다.'
교육부와 정치인들의 대증요법 교육정책을 비난할 때 우리가 격분하며 하는 말입니다.
미세먼지로 성찰합니다.
'우리는 무엇이 다른가?'
'무엇이 달라야 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