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3월 29일
출근길에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고 불쑥불쑥 들어온다.
아무리 바쁘더라도 다른 이의 안전도 지키는 인류애를 발휘합시다
안전한 등굣길을 조금 돕고 기획회의를 했다.
교장선생님이 근거, 교육적 효과,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실천 방안 중심으로 협의회를 하자고 하셨다.
기획회의 마치고 연구, 교무부장이 많이 지친 것 같아서 지난날의 나의 아픔으로 잠시 위로했다. 어느 학교에서나 교무, 연구부장 정말 고생한다.
공문을 처리하고 있는데 전문상담사가 예산 사용에 대한 협의를 요청했다. 충분히 욕심낼 내용이다. 부장교사 선에서 해결될 일인 것 같아서 부장교사와 충분히 논의하라고 했다. 상담사는 부장교사에게 큰 짐을 지우는 것 같아 미안하다고 했지만 나는 부장이 역할이 그런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부장교사 힘들다. 관리자와 교사에 낀 것이 부장교사다. 어느 한 쪽으로 기울어지면 반드시 문제가 생긴다.
보건교사가 법적으로 준수해야 될 규정을 이야기했다. 규정대로 계획 세워서 실천하자고 했다.
이어서 휴직 교사 복무 관리 계획을 수립하여 내부 결재를 득했다. 보고 기한은 충분하지만 휴직 교사에게 사전에 안내해야 될 일이라서 빨리했다.
국적이 우리나라가 아닌 아이 둘이 전입했다. 그중 작은 아이가 몸이 많이 아파서 진료를 꾸준히 받아야 되는 모양이다. 교장선생님과 상의를 했더니 아이들을 위해서 다문화 학급이 있는 인근 학교로 안내하라고 해서 자초지종을 알아보니 두 아이는 완벽에 가까운 정도로 우리나라 말을 구사하고 집에서 제일 가까운 우리 학교를 강력하게 희망했다. 당연히 전입시키고 몸이 불편한 둘째 아이를 위해 특수 교사와 의논하여 특수학급에 연계지도가 되도록 했다.
오후에 어떤 교사가 부당함의 시정을 요청했다. 그 교사 말이 맞다. 교육활동을 중에 일어나는 노동은 당연히 교사의 몫이다. 그런데 학교 시설 관리를 위한 노동을 강요하는 것은 맞지 않다.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했다. 그 합리적인 방안이 내가 하는 것이었다.
신설된 특수 학급의 환경 개선을 위한 협의회를 교장, 행정실장, 특수교사와 함께 했다. 따로따로 협의회를 진행하다 보니 일이 더 복잡해지고 정리가 안되어 해당되는 분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깔끔하게 정리했다.
현장체험학습을 학교운영위원회에 상정하기 위한 협의가 있었다.
학년별 장소 선정에 대한 애로점이 있었다. 교무부장에게 이런 논란을 일으키지 않기 위해 다음 워크숍에서 1학년부터 6학년까지 현장체험학습 장소를 다르게 선정하여 운영하는 것에 대한 의논을 하자고 했다.
행정실장과 시설물 설치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시설물을 안전하게 처음부터 안전하게 설치하여 아이들이 위험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이들을 위험에 노출시켜놓고 안전교육을 강조하는 것은 바른 교육이 아니라고 했다.
행정실장도 수긍하고 같이 노력하자고 했다. 그리고 학교운영위원회 간사를 현재 행정실장에서 학교장이 지정하는 교직원으로 바꾸는 것에 대한 설문지 취합을 나에게 부탁했다. 협조하겠다고 했다. 전교직원에게 내용을 바르게 알린 후에 설문에 응하도록 할 것이라고 했더니 행정실장이 빙그레 웃으며 “반대가 많을 것인데...”라고 한다. 나도 빙그레 웃고 말았다.
공문을 처리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여전히 줄어들지 않았다.
좀 피곤한 하루였다.
#교감일기
#나쁜교사불온한생각으로성장하다 / 김상백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