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감 일기(2018~)

2018년 5월 4일

멋지다! 김샘! 2018. 5. 4. 22:51

내일이 입하인데 차고 강한 바람이 겨울을 맞이하는 가을 같다.

아이들의 안전한 등교를 돕고 상장 전달 및 어린이날 축하를 위한 방송조회를 했다. 한 달에 한 번 방송조회를 하는데 5월은 당겼다.

1, 2학년의 현장체험이 있는 날이라서 아이들이 버스 타는 것을 도왔다. 행정실에서 기사 음주 측정 및 버스 확인, 안전 관리 등은 하고, 배움터지킴이 하시는 분이 아이들이 안전하게 버스에 타도록 교통 통제를 해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학생 수에 맞게 버스를 계약하는 것과 학급 수에 맞에 버스를 계약하는 것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경제적으로 보면 학생 수로 버스를 계약하는 것이 맞지만, 학생들의 안전 관리와 인솔의 편의성 등을 고려하면 학급 수대로 계약이 더 타당하다고 본다. 특히, 저학년은 힘든 점이 많다. 고학년의 경우도 특정한 반의 희생을 강요하여 분리할 수 없다. 학생 1인당 부담하는 금액의 차이가 별로 없다면 학급 수대로 계약하는 것이 여러 가지로 타당하다고 주장한다.

기획회의에서 교육활동, 학부모 참여 교육활동의 변경은 관리자와 협의하자고 강조했고, 공무원으로 지켜야 할 복무의 절차를 준수하자고 했다. 절차를 준수하자고 한 것이지 힘들고 복잡하게 할 의향은 전혀 없다.

기획회의 후에 학교 관련된 외부인과 협의회가 있었다. 가감하게 결단하고 단호하게 요구하는 교장선생님의 능력이 대단했다. 내가 교장 되면 과연…….

1학년은 봉숭아를 직접 재배하고 관찰한 후 배움 축제 때에 손톱에 물들이기를 할 계획이다. 그런데 관찰하는 봉숭아가 손톱에 물들일 정도의 꽃이 필지 미덥지 못했다. 교장선생님과 의논했더니 바로 아주 큰 화분에 거름과 흙을 담아서 봉숭아 파종 준비를 마쳤다. 오후에 출장이 있어서 행정실과 다른 선생님에게 부탁하여 씨앗을 뿌리도록 했다. 관리자마다 선생님들을 돕는 방법이 따로 있는 것 같다. 나는 1학년 선생님에게 화단이나 큰 화분에 별도의 봉숭아를 재배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낼 생각이었는데, 교장선생님은 그냥 우리가 따로 준비하자고 하셨다. 맞다. 그냥 도우면 되는데 내 생각이 짧았다. 관리자마다 선생님들을 돕는 방법이 다름을 깨닫는다.

교육지원청에서 기간제교사 퇴직예정일이 입력되어 있지 않다 하여 확인하니 그랬다. 교감이 된 후 기간제교사 채용에 따르는 실수를 충분히 했다. 이제는 자신 있다.

공문을 처리하고 오후 출장으로 오늘을 마무리했다.
연휴라 기분이 좋다. 좋다.


#교감일기

#나쁜교사불온한생각으로서장하다 / 김상백 저